구글이 검색의 제왕이라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네이버나 다음 것보다 낯선 것이 사실이다.
호기심으로 몇번 시도해 봐도 휑해보이는 첫 페이지나 뭔가를 검색하면 너무 많이 순서없이(?) 보여지는 웹페이지를 경험하고 좌절하게 된다. 지식iN의 익숙함에 다시 빠져드는 것이다.
'네이버 검색은 한국지형에 강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구글(www.google.co.kr) 검색은 그날의 이슈가 아닌 좀더 전문적인 정보를 광범위하게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몇가지 방법을 알고나면 아주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다.
◆계산기 필요없는 구글...PDF 파일만 검색도 가능
우선 환율과 명절을 알아맞힐 뿐 아니라, 복잡한 계산도 가능하다. 국내 포털들의 경우 환율이나 명절 검색은 관련 콘텐츠를 보여주는 수준이고 계산기능도 덧셈과 뺄셈 정도 수준이거나 별도의 위젯을 설치해야 한다.
예를들어 구글 검색창에 1엔이라고 치면 상단에 '1 일본 엔 = 8.22946176 원'이라고 나오고, 내년 추석이라고 검색하면 '2008년 추석 음력 2008년 8월 15일 무자년 쥐해 양력 2008년 9월 14일 일요일 중추'라고 나온다. log20이나 sin30같은 복잡한 계산도 계산기 없이 가능하다.
눈에 띄는 기능중 하나는 워드나 PDF, 엑셀 같은 특정파일만 검색해 낼 수 있다는 것. 학교 과제물이나 회사 기획서를 만들 때 관련자료로 된 것 중 PDF만 필요한 게 있다면 구글검색을 이용해 보자.
웹2.0에 대해 PDF 파일이 필요하다면 'web 2.0 filetype : pdf'를 치면 PDF 형식의자료만 볼 수 있다.
◆너무 많은 결과 페이지, 제한하거나 미리 둘러본다
구글검색이 좋지만 복잡하다고 느껴진다면, 영역을 제한하거나 클릭전 '유사한 페이지'를 클릭해 보자.
구글에서 웹에 있는 미국 지드넷 기사만 보고 싶다면 'google site : zdnet.com'을, 한국 지드넷 기사만 보고 싶다면 'google site : zdnet.co.kr'을 치면 된다.
검색결과를 볼 때 시간을 줄여주는 기능중 익살스러운 것도 있다. 구글 첫페이지에 있는 'I'm Feeling Lucky'. 검색창에 특정단어를 치고 이 버튼을 누르면 아주 정확한 정보가 검색될 확율이 높다.
예를들어 'K리그 일정'이라고 치고 'I'm Feeling Lucky'를 누르면 일정이 금방 확인된다. 다만 이때 검색 키워드에 자신 없다면 정보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정김경숙 구글 홍보담당은 "원래는 한글로 '운좋은 예감'이라고 해 뒀는데, 운세 사이트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구글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추천검색어로 검색연계성 강화
블로거들은 내 블로그와 링크된 주소를 보고 싶어한다. 이럴 때 구글에서 'link.블로그주소'를 치면 나와 링크건 페이지가 검색된다.
이와관련 구글코리아는 올 하반기내에 '구글추천 검색어' 기능을 오픈할 예정이다. 네이버나 다음에도 있는 기능으로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는 중에 실시간으로 관련 검색어를 유추해 이용자에게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현재도 중국(google.cn)이나 구글랩스(Labs.google.com)에서 서비스되고 있지만, 한국인의 성향에 맞춰 서비스되는 것은 좀 기다려야 한다. 구글랩스에서 'kim'을 치면 영어권 유저들이 많이 입력한 사람순으로 이름이 나온다.
구글코리아 조원규 사장(R&D 총괄)은 "현재 서비스되는 번역기능은 1차 기계어 번역수준이지만, 전세계적으로 구글은 완전한 기계번역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 R&D 센터에서도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