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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이폰, 미국을 흔들다


164개 매장서 시판…'애플 마니아들' 흥분

애플의 또 다른 혁신 제품인 아이폰이 미국 전역을 뒤흔들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6시(현지 시간) 뉴욕에 있는 애플과 AT&T 스토어 문이 열리면서 아이폰 판매가 시작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전역에 있는 164개 매장에서 각 지역 시간 오후 6시부터 일제히 아이폰을 판매한다. 이에 따라 서부 지역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LA 등은 뉴욕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3시간 뒤부터 아이폰 판매에 들어가게 된다.

애플은 아시아 시장에서는 오는 2008년 경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통신방식과 무선 인터넷 플래폼 등의 문제로 출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아이폰 구매자들 '환호성'

며칠 동안 기다린 끝에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아이폰을 구매한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뉴욕에 있는 애플 5번가 스토어에서 아이폰을 구매한 카를로스 산체스는 "이게 끝났다. 이제 더 이상 밖에서 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주 뉴턴에 거주하고 있는 구 두옹은 아이폰을 구매한 뒤 "열어보기가 두려울 정도다"고 말했다. 두옹과 함께 아이폰을 구매한 닉 시버는 아이폰을 구매한 뒤 바로 5달러를 지불하고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아이폰을 등록했다.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사용자들이 AT&T에서 자신들의 휴대폰을 등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구입자들이 단말기를 등록하려면 아이튠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AT&T에 로그인해야 한다.

이날 애플은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1인당 두 대씩의 아이폰을 판매한다. 애플 특유의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3.5인치 전면 터치 스크린이 장착된 아이폰은 아이튠스와의 연동과 차별화된 멀티미디어 기능이 특징이다.

특히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그 동안 서비스 사업자가 헤게모니를 잡았던 이동통신 시장의 원칙을 상당 부분 파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 후폭풍'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이통시장에 패러다임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1만 개 가량 접속 가능

아이폰에는 통화 기능을 비롯해 이메일, 웹 브라우징, 음악, 동영상 재생 기능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 정도 기능은 현재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모두 구현되고 있다.

또 휴대폰으로는 큰 편인 3.5인치 화면을 사용해 좀 더 수월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의 유튜브에 있는 1만 개 가량의 비디오 영상을 아이폰으로 볼 수 있도록 한 점 역시 아이폰의 특징이다. 물론 유튜브 동영상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이용자들도 월 15달러만 지불하고 브이캐스트 서비스에 가입하면 바로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브이캐스트 이용자들이 접속할 수 있는 유튜브 동영상은 한 달에 100 클립으로 제한돼 있다.

이런 점들이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스프린트 넥스텔 등 미국 내 다른 통신사업자들의 기본 사업 원칙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실제로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제공하는 브루 휴대폰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만 내려받을 수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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