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SK하이닉스가 정부 및 4대 시중은행과 손잡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에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19일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홍보관에서 '수출공급망 강화보증' 협약식과 1호 보증서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d0245ca662533.jpg)
이날 행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무역보험공사,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및 소부장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반도체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고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SK하이닉스와 시중은행들이 재원을 출연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총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협력사들은 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보증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금융지원 혜택을 받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첫 보증서도 전달했다.
금융지원과 함께 국내 소부장 기업의 기술 검증을 위한 생산 기반 구축도 추진한다.
협약식에 앞서 곽 사장과 김 장관 등 참석자들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호 팹(Fab) 건설 현장과 '트리니티 팹(Trinity Fab)' 추진 현장을 둘러봤다.
트리니티 팹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SK하이닉스가 총 8700억원을 공동 투입해 용인 1호 팹 내에 구축 중인 첨단 반도체 양산연계형 시설이다.
국내 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소재와 장비를 실제 반도체 생산 환경에서 시험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들은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실제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성능을 검증할 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기술 개발 이후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다.
트리니티 팹이 구축되면 협력사들은 개발한 소재와 장비의 성능을 실제 양산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검증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국산 반도체 소재·장비의 상용화 기간을 단축하고 공급망의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소부장 협력사 대표들이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자립을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곽 사장은 "국가적 차원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K-반도체'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소부장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수출공급망 기금 지원과 트리니티 팹을 통한 원스톱 기술 검증 환경 조성을 바탕으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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