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추경호 영장 기각시, '조희대 대법원' 화살 향할 것"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사법부 압박에 나섰다.

정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제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며 "만약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그 화살은 조희대 사법부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조희대 사법부를 이대로 지켜볼 수 없다며, 내란재판부 설치 등 사법 개혁에 대한 요구가 봇물 터지듯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만약 추 의원 구속이 결정되면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에 이어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였던 추 의원마저 구속된다"며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고, '위헌정당 국민의힘 해산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 체포동의안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사법개혁은 예산 국회 직후 열리는 1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면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강행하면 더 큰 국민의 열망으로 제압하고,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사과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버스 지난 뒤에 손 들면 뭐 하냐"며 "그런 사과는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