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KT를 비롯한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이 함께하는 K-UAM 원팀이 인천 아라뱃길 실증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3bc9230a0d7d21.jpg)
이번 실증은 현대자동차·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대한항공과 함께 구성된 'K-UAM 원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인천 계양에서 청라까지 이어지는 아라뱃길 15km 구간에서 진행됐다. 국내 최초로 도심 환경에서 수행된 이번 실증은 KT가 자체 개발한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을 중심으로 시뮬레이션 기반 운영절차(SOP), 5G 항공망, 정보공유시스템을 포함한 통합 교통관리 체계의 성능을 집중 검증했다.
KT는 실증에서 정상 비행 외에도 통신 두절, GPS 오류, 돌발 비행체 출현 등 비상 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해 실시간 감지·분석 및 교통관리자의 즉각 대응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도심에서도 교통관리시스템의 신뢰성과 대응력을 입증했다.
KT는 800MHz 대역의 전용 5G 항공망을 기반으로 RTK-GNSS, KASS, ADS-B, MLAT 등 감시 기술을 융합해 실시간 항적 감시를 구현했고, 기체와의 통신 수신률은 100%에 가까운 성과를 기록했다. 고도 300~600m 상공에서도 선명한 음성 통화를 구현해 조종사와 관리자 간 의사소통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비행 데이터 실시간 처리 기반으로 기존 4단계였던 비행 허가 절차를 1단계로 축소함으로써, 향후 다수 UAM 운항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체계 운영 가능성도 검증했다. 정보공유시스템에는 데이터 출처와 수집 시각을 기록해 이력 추적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KT는 이번 실증을 통해 도심 저고도 운용에 필요한 정밀도와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기존 항공교통관리(ATM) 체계에 UAM 특화 5G 기술의 융합이 필수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UAM 통신·감시 기술을 고도화하고, 상용화 단계에서 5G 항공망이 도심 하늘길의 표준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원만호 KT 기술혁신부문 Experience Engineering본부장은 "이번 실증은 실제 도심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KT 교통관리 체계와 5G 항공망의 성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UAM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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