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 붕괴사고 피해 직원 가족에게 30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가옥 피해도 조사 중인 가운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주우정 대표이사(가운데) 등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별관에서 열린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 붕괴사고 관련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a4e3f4eafa40c.jpg)
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별관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사고 발생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자 지원 대책 등을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와 박상준 건축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5일 오전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한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인 거더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작업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주 대표는 피해 가족에게 긴급 생계비로 300만원을 우선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 대표는 "가구당 300만원을 지원해 교통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지원액 규모는 유연하게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현장 인접 가옥에 대해 피해조사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준 건축사업본부장은 "(인근 가옥) 인적 피해 접수는 없었지만 거더 낙하로 충격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근 민가 거주민과 접촉해 충분한 보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구성했다. 동시에 경찰은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위원회와 관련 기관 조사 시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 대표는 "관계 기관 조사에 대해서는 성실히 협조한 후 결과를 기다리겠다"면서 "압수수색에도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사고가 발생한 교량에서 작업하던 인원 10명 모두 협력업체 직원이다. A협력업체 소속 8명, B협력업체 소속 2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현장에는 피해를 입은 직원 외 협력업체 소속 관리소장 1명이 인근 거더 제작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박 본부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직원은 오전 작업 투입 전 안전교육 진행 후 직원 안전장비 착용을 확인했다"면서 "현장에서 안전점검회의(TBM)을 실시한 후 다른 업무 수행을 위해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다만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주 대표는 "사고 원인은 향후 조사 내용과 관련된 사안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내부적으로 파악할 부분은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주우정 대표이사(가운데) 등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별관에서 열린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 붕괴사고 관련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e4a199e6b28a3.jpg)
박 본부장은 "작업 전 아침에 회의를 했고 현장에서 안전장치 및 장비 점검과 위험성 평가를 진행한 후 작업에 투입했다"면서 "낙하방지망과 거더 전도방지시설, 안전벨트 착용을 위한 고리 등은 설치돼 있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발생(25일) 직후 전 현장에 대해서 작업을 중지하고 자체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