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여야, 위헌적 요소 없는 특검법 마련해달라"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3일 "위헌적 요소가 없는 (내란) 특검법을 여야가 함께 마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을 갖고 "논의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안다. 권 비대위원장이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것과 관련해 기관·시민의 물리적 충돌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이 다치거나 물리적 충돌로 인한 불상사가 있어선 안될 것"이라며 "저도 관계 기관에 여러 차례 당부를 하고 있지만 국회 차원에서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정협의체 활성화도 당부했다. 그는 "민생, 경제, 통상 분야 있어 여·야·정이 함께 국회 계류 중인 조세특례제한법, 반도체특별법, 전력법 등 민생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바란다"며 "민생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국 신정부 출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야·정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모든 부처가 원팀이 돼 민생과 국정 안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여야도 뜻을 모아달라. 권 비대위원장의 리더십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최 권한대행에게 공석 중인 국방부장관과 행정안전부장관의 조속한 임명을 촉구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선 "국정협의회에서 시기나 규모 등 내용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끝으로 내란 특검 여야 합의를 두고는 "야당이 새로 제출한 특검법은 외환죄 수사대상 포함 등 우리 국방 태세를 완전히 허물 만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이 정부에서 재의요구를 할 필요 없는 특검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야당과 국회의장을 설득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