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절반 이상인 128곳에 도입됐다고 5일 밝혔다. AI 기술을 통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 중장년 1인 가구에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네이버의 AI 기술을 적용해 정서적 공감이 가능한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대화를 활용하는 '기억하기' 기능으로 연속성 있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목적성 안부 대화 기능으로 재난 공지 안내와 피해 사실 확인 등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클로바 케어콜은 서울·경기·부산·대구·광주·전북·강원·충남 등 전국 128곳 시군구에 도입돼 독거노인을 살피고 있다. 이는 AI 안부 전화 서비스 중 업계 최대 규모다. 이용자 수 역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지난해 8월 대비 2배 증가해 3만명을 기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대화와 기억하기 기능 등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대화를 제공하며 응답률과 통화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AI 돌봄 관제 운영 파트너(에버영피플, 행복이룸)의 연결 전화 포함 시 전체 이용자의 96%가 클로바 케어콜에 응답하며 일상 안부를 나누고 있으며, 자체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약 90%의 높은 이용자 만족도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클로바 케어콜이 위기 상황의 독거노인을 구한 사례도 있다. 최근 순천시에서는 복지 담당자가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발화에서 건강 이상 징후 발견 후 빠르게 현장 방문을 결정해 응급 간경화 환자를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구시에서도 건강 관련 부정 발화를 탐지해 독거 노인의 신속한 사후관리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일상 영역 외에 치매 예방 대화, 만성질환자 관리 등 목적성 대화 시나리오의 다각화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능과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대표 AI 안부 전화 서비스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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