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제는 병원을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됐어요." 브라질의 한 반려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라질 방송인 'G1'은 1일(현지시간) 개 한 마리를 뉴스로 다뤘다. 이유는 있다. 주인이 세상을 떠난 병원에서 8년째 머물고 있어서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타카자에 있는 괴리바종합병원에서 의사, 간호사, 입원 환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타카자에 있는 괴리바종합병원의 마스코트로 자리잡은 개 카라멜루. [사진=브라질 G1 방송 공식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a7ddbe90cdd7f0.jpg)
병원에서 관리와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 단테 레티시아는 G1과 인터뷰를 통해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멀리서 들리기 시작하면 카라멜루는 주위를 환기시키기 위해 짓는다"며 "그러면 응급실 직원과 의료진 모두 환자가 오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고 얘기했다.
카라멜루는 병원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환자의 반려견이었다. 그런데 주인은 지난 2016년 병원에 치료를 위해 입원했지만 숨졌다. 환자의 가족들은 카라멜루를 집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카라멜루는 병원으로 다시 왔다. 레테시아는 "보호자들은 카라멜루가 병원으로 올 때마다 집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매번 집에서 나와 병원으로 왔다.
결국 가족들은 카라멜루를 내버려 두기로 했다. 병원 간호사인 그레이스 헤사시 팔란침은 "가족들은 카라멜루를 집으로 데려가는 걸 포기했다. 병원에서 회의를 했고 (카라멜루를) 데리고 있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이런 이유로 카라멜루가 병원에서 보낸 시간도 8년째를 맞이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타카자에 있는 괴리바종합병원의 마스코트로 자리잡은 개 카라멜루. [사진=브라질 G1 방송 공식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741bae52feaa98.jpg)
팔란침은 "병원 직원들은 카라멜루를 훈련했다. 의료 규정상 강아지나 개 등이 출입할 수 없는 공간이 있어서다. 카라멜루도 병원 직원의 말을 잘 들었고 내원과 입원 환자들도 잘 따랐다.
또 다른 병원 직원인 호르해 코스타는 "카러맬루는 마스코트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펠란침을 비롯해 병원 직원들은 걱정이 있다. G1은 "카라멜루를 위해 물과 먹이를 충분히 주고 있다. 그러나 카라멜루가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펠란침은 "항상 병원 안팎에서 때에 맞춰 먹이를 주려고 노력하지만 정말 많이 먹지 못한다"면서 "세상을 떠난 주인을 잊지 못해 그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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