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네이버 AI…"사진 속 표 분석하고 내용도 설명"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X에 사진(이미지)을 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AI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

22일 네이버는 조만간 클로바X 업데이트를 통해 이미지 관련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는 오는 27일 진행된다.

이 업데이트로 클로바X는 이용자가 올린 사진 속 현상을 묘사하거나 상황을 추론하는 등 다양한 지시를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미지나 그림 형식으로 되어 있는 표, 그래프를 클로바X가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의 클로바X가 논리적 글쓰기, 코드 작성, 번역 등의 작업에 활발히 사용된 것에서 나아가 이미지 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개인의 생산성 향상 도구로써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일반 이용자가 AI에 질문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지난해 8월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기반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만든 것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가 AI 기반 문서 처리, 문자 인식 기술 노하우와 다양한 분야 지식을 보유한 만큼 더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실제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 총 1480개 문항을 AI 모델에 이미지 형태로 입력하고 문제를 풀게 한 결과, 클로바X는 약 84%의 정답률을 기록하며 오픈AI의 GPT-4o(78%)보다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아울러 네이버는 최근 클로바 공식 사이트의 기술 블로그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 기반 음성 AI 기술을 공개했다. 이는 기존의 음성 인식, 음성 합성 기술보다 발전한 모델로 언어 구조와 발음 정확도 개선을 비롯해 감정 표현까지 더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초거대) AI 기술 총괄은 "거대 언어 모델로 출발한 하이퍼클로바X는 이미지 이해 능력을 더한 거대 시각 언어 모델, 나아가 음성 멀티모달 언어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의 발전된 능력은 여러 네이버 서비스에 도입해 새로운 이용자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용 AI 솔루션으로도 제공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