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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입국…누리꾼들 반응은?


서울시, 내달부터 '외국인 가사관리' 시범사업
1일 4시간, 비용 月 116만원가량
"갑질 경계해야" vs "불법체류·아동학대 우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내달 3일부터 서울시에서 활동할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입국한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인 가사관리사들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필리핀을 상징하는 '파란색' 단체복을 입은 필리핀 여성 100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입국 후 4주간 직무교육 등 총 160시간의 특화교육을 받은 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서울 거주 가구 중 12세 이하 자녀(2011년 7월 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에게 소득 기준과 상관없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범사업은 다음달 3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실시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인 가사관리사들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는 지난달 17일부터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과 휴브리스(돌봄플러스)를 통해 신청자를 접수하고 있다. 한부모·다자녀·맞벌이·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우선 선발하며 비용은 하루 4시간 기준 최저임금(9860원)과 4대보험료를 포함한 119만원가량이다. 신청자 접수는 이날 오후 6시 마감된다.

이날 입국한 가사관리사들은 한국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30대 필리핀 여성 A씨는 "필리핀 대학에서 마케팅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합격 소식을 듣고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했다. 한국에 많이 오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입국 소식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누리꾼 A씨는 "예전 우리나라 사람들도 파독 광부, 간호사로 일했던 만큼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에게 잘 대해줘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B씨는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이용자들이 '갑질'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한 필리핀 여성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누리꾼 C씨는 "116만원으로 자국(필리핀) 송금은 물론 국내 생활도 빠듯한데 현실성이 있을지 걱정"이라며 "불법체류나 사회 문제로 불거지지 않도록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D씨는 "최근 가사관리사들로 인한 아동폭력·아동학대 사례도 많다"며 "서울시와 위탁기관이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고국을 떠나 낯선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가사관리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도 만족할 만한 돌봄·가사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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