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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랑달'이 사라졌다…1300년간 절벽 박혀있던 '프랑스 엑스칼리버'의 행방은?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1300여 년간 절벽에 박힌 채 존재해 '프랑스판 엑스칼리버'라고 불리던 검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남서부 옥시타니 광역주 로트 지역 로카마두르의 절벽의 박혀 있던 녹슨 검 '뒤랑달'이 사라졌다.

1300여 년간 절벽에 박힌 채 존재해 '프랑스판 엑스칼리버'라고 불리던 검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사라진 검 '뒤랑달'. [사진=X 캡처]

'뒤랑달'은 중세 유럽 서사시 문학인 '샤를마뉴 전설'에 등장하는 12기사 수좌, 롤랑이 지닌 검의 이름이다. 이 검은 단 한 번에 거대한 바위를 가를 수 있을 정도의 무기로 묘사됐다.

로카마두르는 프랑스 내에서도 유명한 가톨릭 성지로 꼽힌다. 해당 지역에는 뒤랑달이 한때 한 교회에 보관됐다는 전설이 내려왔으며 절벽에 박혀 있던 검 역시 롤랑이 죽음의 순간 절벽을 향해 던지고 박힌 뒤랑달이라는 이야기가 구전됐다.

이에 도미니크 렌팡 로카마두르 시장은 프랑스 매체 '라 드페시'와의 인터뷰에서 "수 세기 동안 뒤랑달은 우리 지역의 일부였다. 이곳을 관광할 때 모든 가이드가 (뒤랑달을) 가르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전설이라 해도 우리 마을과 뒤랑달의 운명은 얽혀 있다. 주민들은 뒤랑달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300여 년간 절벽에 박힌 채 존재해 '프랑스판 엑스칼리버'라고 불리던 검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사라진 검 '뒤랑달'. [사진=X 캡처]

현지 경찰은 검이 그동안 사슬에 연결돼 보관됐던 점 등을 토대로 누군가가 도난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이번에 사라진 '뒤랑달'은 복제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그간 꾸준히 밝혀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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