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지금은 기후위기] 이젠 '대·적응' 중요…지역 맞춤형 기후서비스 구축해야


APEC기후센터, 태평양 도서국 바누아투 대응 역량 강화 지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조그마한 섬나라가 곳곳에 있다. 태평양 도서국가들이다. 투발루, 통가왕국을 비롯해 바누아투 등이 있다. 이들 국가는 해수면이 2~5m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남북극 해빙과 빙하, 그린란드의 대륙빙하 등이 빠르게 녹으면서 해수면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바누아투의 한 마을. [사진=APCC]

태평양 도서국가는 해수면 상승에 따라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나라들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기후서비스’ 구축에 우리나라가 도움을 주고 있다. APEC기후센터(APCC)는 수년전부터 통가, 바누아투 등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강화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PCC의 전종안 선임연구원과 이성규 선임연구원은 지난 4월 13일부터 25일까지 태평양 도서국인 바누아투를 방문해 현지 정부 내 고위 각료, 주요 실무 관계자 등과 ‘바누아투 정부·지역사회와의 기후 협력 동반자 관계 및 기후변화 대응 강화 협력회의’를 가졌다.

현재 태평양 도서국들은 국토 대부분이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이다. 지구 가열화로 해수면 상승과 태풍과 지진, 해일 등 기후변화 영향을 크게 받는 곳 중 한 곳이다.

바누아투는 태평양 섬나라로 해발고도가 매우 낮다. [사진=구글어스]

바누아투와 같은 태평양 도서국은 식량과 수입원 확보를 위해 주로 기후에 민감한 농업, 수산업,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이들 지역에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진다. 생존의 위기에 놓여 있다.

APCC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지원 사업으로 ‘바누아투 기후변화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기후정보서비스 개발(바누아투 기후정보서비스 개발, Van-KIRAP)’ 사업을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수행했다.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은 개도국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2012년 10월 우리나라가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한 바 있다.

APCC는 기후예측정보를 활용해 기후변화·변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농업 분야의 위험에 대해 관리 능력을 높이는 분야를 담당했다. APCC는 바누아투 농업 현장의 지탱 가능한 기후변화 대응을 실현하기 위해 ‘바누아투 농업부문 기후정보서비스 시스템(OSCAR, tailOred System of Climate services for AgRiculture)’을 개발해 지난해 8월 바누아투 정부에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APCC는 현지 농업 현장에서 OSCAR가 잘 활용되도록 지속적 운영·관리에 필요한 바누아투 내 기관들의 인적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워크숍과 교육도 수행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태평양환경계획(SPREP)과 바누아투 정부는 바누아투 기후정보서비스 개발의 후속사업(Van-KIRAP-II)을 APCC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요청한 바 있다.

APCC의 전종안 선임연구원과 이성규 선임연구원은 이번 방문에서 현지 정부의 기후변화부 장관과 농림부 장관 등 고위 각료급, 실무급 공무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앞으로 후속사업(Van-KIRAP-II) 추진에 필요한 바누아투 정부의 구체적 지원과 협조방안을 협의했다.

APCC 연구팀과 바누아투 정부의 나코 나투만(Nako Natuman) 농림부 장관(왼쪽부터 다섯 번째) 공무원들과 ‘기후협력 동반자 관계 및 기후변화 대응 강화 협력회의”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CC]

현지에서 후속사업을 위한 시범마을 선정과 각종 작물실험에 관해 현지 실무자들과 논의하고 바누아투 정부와 현지 지역사회와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기후협력의 격상을 도모했다.

신도식 APCC 원장은 “APCC는 태평양 도서국인 바누아투를 대상으로 한 GCF 지원 사업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태평양 도서국에 적합한 지역 맞춤형 기후정보서비스 개발·구축 사업을 앞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지금은 기후위기] 이젠 '대·적응' 중요…지역 맞춤형 기후서비스 구축해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