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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략 10년' 美 증시 입성 네이버웹툰 "포스트 디즈니 목표"


IPO 주관사에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이르면 올 여름 증시 입성 전망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시 입성을 추진한다. 시점은 올 여름이 유력하다. 2014년부터 해외 사업을 공략한 지 10년 만에 기업공개(IPO)라는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뉴욕 코믹콘 2022(New York Comic Con 2022)에 공식 스폰서로 참가, 부스를 열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네이버웹툰]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IPO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웹툰은 IPO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난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을 한 것이 IPO를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의 네이버웹툰 지분 100%,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분 70% 등을 보유하며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네이버 보유 지분은 71.2%다.

네이버웹툰의 미 증시 상장은 해외 시장 공략을 시작한 지 10년만의 일이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2014년 7월 영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을 두드렸다. 만화를 그려 웹에서 제공하는 웹툰(웹과 만화를 뜻하는 '카툰'을 합친 말)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때이지만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일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연간 거래액이 1000억엔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혼 황후', '약탈 신부' 등 월 거래액 1억엔(8억7000만원)을 상회하는 히트작이 이어진 결과다.

한국 웹툰 뿐만 아니라 현지 웹툰이 월 거래액 1억엔(약 8억9000만원)을 넘기는 사례도 나왔다. 강력한 망가(만화) 팬덤을 보유한 일본에서 디지털 만화(웹툰)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업계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측은 "아시아에서 시작한 글로벌 규모의 '포스트 디즈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웹툰 플랫폼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이 주목하는 곳은 미국이다. 글러벌 플레이어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영어 콘텐츠로 다른 국가까지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디씨(DC)와 마블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미국 만화(코믹스) 시장에서 웹으로 보는 만화(웹툰·디지털 만화)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웹툰 원작은 드라마, 영화 제작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차 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가 큰 미국에서 규모 있게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2030년 500억 달러(약 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웹툰의 예상 기업 가치는 30억~40억 달러(약 4조~5조3300억원)로 추정된다. IPO를 통해 5억 달러(약 6600억원) 이상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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