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한국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3배 이상 성장했는데 중견·중소·스타트업 기업들이 오라클 클라우드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
탐 송 한국오라클 회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 2024' 기자간담회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가 싸고 빠르고 안전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클라우드 후발 주자로 나선 만큼 가격 경쟁력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한국오라클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솔루션 제공을 가속화하는 한편 국내 중소·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탐 송 회장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30% 안팎이고, 한국은 그것보다 규모가 작다"면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못가는 기업 고객들이 많고, 오라클은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혼합한 멀티 클라우드 전략으로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라클은 OCI 생성형 AI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OCI 생성형 AI 서비스는 다양한 비즈니스 사용 사례에 적용할 수 있도록 코히어(Cohere)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메타의 라마 2 LLM을 통합한 완전 관리형 서비스다.
OCI 생성형 AI 서비스를 오라클 클라우드 상에서 이용할 수 있고, OCI 전용 리전을 통해 온프레미스(실내구축형) 환경에서도 이용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오라클은 ERP(전사적자원관리), HCM(인적자원관리), SCM(공급망 관리) 등을 비롯한 자사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전반에 생성형 AI를 통합해 제공한다.
이에 대해 알리스테어 그린 오라클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AWS나 구글은 ERP, HCM 등 기업용 솔루션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오라클은 이런 솔루션에 생성형AI를 바로 적용해 활용할 수 있다"면서 "모델에 적용되는 매개변수 숫자 보단, 실제 현업에서 쉽고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AI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오라클의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통해 기업들은 자체 데이터를 사용해 생성형 AI모델을 추가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다. 현재 베타 단계인 OCI 생성형 AI 에이전트 서비스에는 RAG 에이전트가 포함돼 있다. 전문 기술 없이도 자연어 기반 대화 방식으로 기업 내부 데이터 소스를 생성형AI에 적용할 수 있다.
탐 송 회장은 "클라우드가 수년 걸렸다면 AI는 불과 1년 만에 시장을 뒤집고 있다"면서 "AI 서비스는 결국 데이터가 핵심인데, 오라클은 데이터를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B2B에 특화된 회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라클은 클라우드가 아닌 데이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고, 오라클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내에 AI기능을 적용해 기업 고객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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