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크래프톤이 북미와 한국에 각각 법인을 설립하며 모바일 메타버스 플랫폼 '오버데어'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 창작과 수익 공유를 내세워 2024년 선보인다는 목표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은 네이버제트와 합작회사로 북미에 '오버데어'와 국내에 자회사 '오버데어코리아'를 설립했다. 대표는 크래프톤에서 기존 오버데어 사업을 총괄하던 박형철 실장이 맡는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오버데어코리아는 개발을 담당하고, 북미 본사는 사업·마케팅·세무 회계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전체 인력은 130여 명 규모로 세부적인 인력 배정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분은 크래프톤이 85%, 네이버제트가 15%를 보유한다. 앞서 크래프톤과 네이버제트는 오버데어 출범을 위해 각각 403억원, 71억원을 출자했다.
사명과 동명인 메타버스 서비스 '오버데어'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스포츠, 슈터 등 여러 장르를 제작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의 이용자 창작 플랫폼이다. 생성형 AI와 언리얼 5 엔진을 활용한 양질의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으며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채팅 등 다양한 소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버데어 경제 시스템의 핵심은 창작자(크리에이터)가 보상을 받는 C2E(크리에이트 투 언) 시스템이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창작자가 만든 저작물을 플레이하거나 NFT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거래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이다.
C2E는 오버데어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세틀러스(Settlus)'를 기반으로 한다. 세틀러스는 창작자가 만든 NFT 형태의 지식재산(IP)을 관리·서비스하는 데 집중한다. 창작자의 수익은 미국 '서클'이 개발한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정산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오버데어를 국내에도 서비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행성을 우려해 토큰 등을 접목한 블록체인 게임의 서비스를 불허하는 국내 게임산업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창작자를 위한 IP 소유권 증명, 소유권의 이동·거래 등에 대해서만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오버데어를 2024년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상반기 소프트론칭을 목표로 대상 국가를 검토 중이다.
박형철 오버데어 대표는 "지난 2년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버데어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설계해왔다"며 "크리에이터의 가치와 유저의 경험에게 집중하며 담대하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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