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LS그룹 계열사 LS머트리얼즈가 일반공모에 도전합니다. LS머트리얼즈는 당초 11월 상장을 계획하다가, 증권신고서를 4차례에 걸쳐 정정하며 세부내용 추가에 신경썼는데요. 최근 '뻥튀기 상장' 이슈가 불거진 점을 고려해 아직 결산되지 않은 지난달 실적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2차전지 원통형 전류차단장치(CID) 자동화 장비를 생산하는 케이엔에스(KNS)도 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LS머트리얼즈,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울트라 커패시터 생산 기업
LS머트리얼즈는 LS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해 설립됐는데요. 지난 2021년 1월 LS엠트론의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한 후 LS전선 계열로 편입했습니다. 현재 대주주는 LS전선으로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중·대형 울트라 커패시터는 풍력발전기 내 피치, 산업용 AGV전원, 트램 내 전력장치, 스마트그리드 전력산업, 전기차 내 보조 전력 등으로 사용됩니다. 중대형 울트라 커패시터는 소형 커패시터와 비교해 응용분야가 상대적으로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006억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107억원입니다. 자체 결산으로 10월 실적도 공시했는데요. 10월 한 달간 매출액은 전년 동월과 유사한 11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9월까지 9개월 동안의 월 평균 매출액(112억원)과도 유사한 수준입니다.
LS머트리얼즈의 연결 실적 기준으로 보면 3분기 기준 울트라 커패시터 매출 비중은 약 26% 수준입니다. 자회사 LS알스코가 영위하고 있는 알루미늄 부품 등의 매출이 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향후 울트라 커패시터 사업의 성장성이 알루미늄 사업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연관성이 낮은 별도의 이종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을 각 사업별로 선정했습니다.
울트라 커패시티 부문 비교기업 비나텍, 삼화전기 2곳의 에비타 멀티플(EV/EBITDA) 21.66배와 알루미늄 부품 부문 비교기업 남선알미늄, 알루코, 세아메카닉스 등 3곳의 에비타 멀티플 18.63배를 적용해 적정 시가총액을 4307억원으로 산출했습니다. 주당 평가액은 6367원입니다.
LS머트리얼즈는 주당 평가액에 14~31%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4400~5500원으로 산출했습니다. 참고로 회사의 기업가치를 PER로 적용했을 때 주당 평가액은 4325원입니다. 희망공모가는 평가액 대비 2~27% 가량 높습니다.
LS머트리얼즈는 이번 IPO를 통해 877만5000주를 신주로 모집하고, 585만주를 구주 매출로 잡았습니다. 구주매출 규모는 공모 주식의 40% 가량입니다. 구주매출이 높을 경우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이 회사가 아닌 모회사로 유입된다는 측면에서 통상 투자 매력이 낮다고 평가합니다.
회사는 오는 2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30일 공모가를 확정 공시할 계획입니다. 일반공모 예정일은 12월 1일과 4일 이틀간입니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과 KB증권, 인수사는 이베스트·하이·NH투자증권입니다.
◇ 케이엔에스, 2차전지 원통형 CID 장비 자동화 설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는 2차전지 원통형 CID 장비와 배터리 과열 감지 장치(BMA) 자동화 설비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CID 배터리 내부의 과열·압력을 감지해 배터리 열 폭주 전의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핵심 부품입니다. BMA는 배터리 셀의 효율적인 냉각과 배터리셀 각각의 전류·전압·온도를 센싱할 수 있는 장치를 포함하고 있는 부품입니다.
원통형 CID 장비의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배터리 가공품을 납품하는 1차 벤더입니다. 이외에도 다수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탑재한 BMA 부품을 제조하는 자동화 설비가 주요 제품군이며, BMA 자동화 설비의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1차 벤더입니다.
올해 1~3분기(가결산) 누적 기준 원통형 CID 장비 매출 비중이 68%로 가장 크고, BMA 자동화설비가 21%를 차지합니다. 반도체 부품인 MLCC를 자동으로 포장하는 장비와 자동차 부품을 자동 조립하는 장비 등의 매출 비중은 9% 가량입니다.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264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입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347억원, 영업이익은 51% 성장한 61억원입니다.
케이엔에스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이노메트리, 피엔티를 선정했습니다. 이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1.96배를 적용해 기업가치 평가액을 1258억원, 주당 평가가액을 2만8327원으로 산출했습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6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9000~2만2000원) 보다 높은 2만30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참여 기관의 73%(신청수량 기준)가 2만5000원 초과~2만7000원 이하 가격을 제시했고, 2만3000원 초과~2만5000원 이하 비중이 13%, 2만7000원 초과(가격 미제시자 포함) 비중이 12%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케이엔에스는 이번 상장에서 75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합니다. 이날(27일)부터 오는 28일 오후 4시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하고,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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