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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역전승 이끈 김연경 "해외진출 이우진 응원해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역시나 해결사라는 말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였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과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리턴매치'에서 웃었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체육관에서 기업은행을 상대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원정 경기를 치렀다. 김연경은 이날 공격성공률이 38.3%로 높지 않았지만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보스니아)도 김연경과 같은 25점을 기록했다. 좌우 쌍포가 제 몫을 해 화력대결과 뒷심에서 기업은행을 제쳤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줬으나 2~4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원정길에서 승수 하나와 승점3을 손에 넣고 1위(6승 1패, 승점15)를 지켰다.

김연경은 기업은행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접전이었고 상대와 대등한 경기에서 승점3을 얻고 가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에서 큰 공격을 옐레나와 함께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 매 경기 책임감을 갖고 뛰고 있다"며 "옐레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이우진(경북체고)의 이탈리아리그 발리 몬자행이 공식 발표됐다.

김연경은 이우진의 이탈리아행에 대해 "정말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우진은 신장 196㎝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연경과 같은 포지션이다.

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옐레나가 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를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마친 뒤 원정 응원을 온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발리 몬자 구단은 이날 이우진 영입을 발표했다. 19세 이하 남자배구대표팀에서 뛰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실은 그는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나 국내 대학 진학이 아닌 해외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이 해외리그에서 뛸 당시 계약 업무를 맡았던 에이전트가 징검다리 노릇을 했다. 김연경도 에이전트를 통해 이우진에게 간접적인 도움을 준 셈.

김연경은 해외리그에서 뛴 경험이 많다. 임대 신분으로 일본 V프리미어리그 JT 마블러스에서 뛰었고 튀르키예(터키)리그로 진출해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에서 뛰며 톱 클래스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중국리그에서도 뛴 경험도 있다. 김연경은 이우진에 대해 "드래프트에 참가했어도 충분히 지명을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들었다"며 "그런데 드래프트를 건너뛰고 해외 진출한 뒤 V리그로 돌아올 경우 얼마 동안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고 그 기간 국내리그에서도 뛸 수 없다고 들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 도전을 택한 결정을 응원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해외 진출과 생활에 선배이기도한 김연경은 후배이고 여자배구와 환경이나 경기 스타일이 다른 남자배구이지만 이우진에 대해 "무엇보다 자신이 뛰게 되는 나라의 언어를 빨리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연경도 일본리그에서 뛸 때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했다. 튀르키예에서는 튀르키예어 뿐 아니라 영어도 습득했다.

그는 "현지에 적응하기 위해선 말이 늘어야한다"며 "공부를 하고 노력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 팀과 개인 운동을 마친 뒤엔 여가시간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화성=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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