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KT는 클라우드, AI고객센터, 보안, 메타버스, 교통과 모빌리티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선정해 통신사업자(Telco)가 중심이 되는 디지털 영역을 목표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KT는 '디지털혁신 파트너'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통신사업자들이 안정적인 인프라 제공에 안주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데 만족하는 동안 빅테크기업들은 Telco가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 OTT, 자율주행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외부의 힘에 의한 '강제혁신'에 처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클라우드, AI, 자율주행 등 빅테크기업들이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고,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등에서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6G와 새로운 ICT로 주도…'디지털 서비스 퍼스트' 접근 제시
김 대표는 통신사업자들이 미래 디지털사회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6G와 새로운 ICT로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통신망부터 준비하는 '인프라 퍼스트' 접근이 아닌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를 역설했다.
미래 디지털사회에서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그는 "시장 창출과 선도를 위해 다방면의 고객, 파트너사, 기술기업들과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과 함께 글로벌 통신사업자간 네트워크·차세대 통신서비스 협력, 기술혁신 스타트업과 제휴 및 M&A를 적극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KT는 32개 통신사와 함께 GSMA 오픈 게이트웨이에 참여, 개방형 API 시장을 열고 있다"며 "AI반도체, AI인프라 소프트웨어, 버티컬 데이터를 보유한 스타트업들과 함께 AI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래 디지털사회를 열기 위한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그는 "KT는 AI,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내부 인력을 디지털 인재로 키우고 있다"며 "AI인재 교육과정인 에이블 스쿨과 국내 대학에 AI 관련학과를 개설,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SMA가 개최하는 M360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대륙별 모바일 산업 현안에 대한 어젠다를 정해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이다. '디지털 퍼스트 미래를 선도하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M360은 디지털전환(DX), AI, 6G, 핀테크 등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논의한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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