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쾌조의 타격감이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3경기 연속 안타와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샌디에이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펫코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은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5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7푼에서 2할7푼2리(323타수 88안타)로 올라라갔다. 또한 이날 시즌 19호 도루를 성공해 MLB 데뷔 후 첫 한 시즌 20도루도 눈앞에 뒀다.
이날 출발은 다소 버거웠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과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피츠버그 선발투수이자 베테랑 좌완 리치 힐을 상대로 중견수와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힐에게 세 번 연속으로 당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소속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5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힐이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뚝 떨어지는 공이었는데 김하성은 몸을 구루린 채 받아쳤고 좌중간 안타가 됐다. 타격폼이 무너졌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타를 만들었다.
1루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2루에 진루했고 이어 매니 마차도 타석에서 더블 스틸에 성공, 3루까지 갔다. 시즌 19호 도루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쳐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김하성은 바뀐 투수 예리 데 산토스가 던진 5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이번에는 상체를 쭉 뻗어내며 배트를 가져댔고 타구는 중전 안타가 됐다.
그는 후안 소토 타석에서 다시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아웃됐다. 그러나 소토는 솔로포를 쳐 분위기를 다시 샌디에이고쪽으로 돌렸다.
김하성은 이날 자신의 마지막 타석이 된 8회말에는 공을 외야로 보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가운데 담장 워닝 트랙 앞에서 잡혔다.
피츠버그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는 7회초 오스틴 헤지스 타석에 대타로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왔으나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지만은 이닝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알리카 윌리엄스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1할8푼6리에서 1할8푼3리(60타수 11안타)로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에 5-1로 이겨 2연패에서 벗어났다. 마차도, 소토, 게리 산체스가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선발 등판한 블레이크 스넬은 6이닝 2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7승째(8패)를 올렸다. 힐은 4.1이니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10패째(7승)를 당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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