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아들 학교 폭력 논란과 이 특보의 언론관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이 특보가 방통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부정적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KBS, MBC 사장 교체 등 공영방송사를 강하게 압박할 경우 여권 전체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실장은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동관 특보가 만약에 방통위원장이 됐을 때 이 학폭 이슈를 덮기 위한 좋은 방법은 저쪽(야권)에 불이 나는 것"이라며 "언론 쪽에 불이 막 나가지고 다 그쪽으로 쟁점이 되고 관심이 쏠리면 학폭에 대한 건 사그라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실장은 "그럼 과연 그게 여권 전체한테는 좋은 거냐, (총선을 앞두고) 저는 그거 좀 부정적"이라며 "불을 물을 부어가지고 꺼야 되는데 다른 불을 질러가지고 이쪽 불을 가리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부정적 이슈에 대한 해소 없이 다른 이슈로 눈을 돌리게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옳지 못한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게 윤 실장의 분석이다.
이어 그는 "언론 장악 논란은 첨예하지만 정치 고관여층의 관심도가 높은 거고 정치 저관여층은 관심이 낮다"며 "그런데 학폭 이슈 같은 거는 정치적 이슈가 아닌 거고 민감하고 인화성이 높다보니 이동관 특보 본인이 나와서 해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실장은 "분명히 당이라든지 대통령실의 도움 없이 내가 한 번 나서서 조금 정지 작업을 해보겠다라는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게 여론에서 최소한 보수층에서는 해명이 되네라고 하면 가겠는데 그게 잘 안 된다면 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또 윤 실장은 "최근 싱하이밍 대사 이런 이슈 때문에 (학폭 이슈가) 약간 가려져 있는 게 있다.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다)"며 "궁극적으로 '간다'라는 기류가 보이는데 청문회 같은 거 할 때 지금 보도되지 않은 추가적인 게 그때 나온다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이나 야당이 킵(묵히고 있다가)하다가 (청문회) 가면 터뜨려야지 하는 건지, 지금 다 보도하고 있는지는 저도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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