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이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도루도 하나를 더했다.
피츠버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 파크에서 뉴욕 메츠와 홈 경기를 치렀다. 배지환은 이날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제 몫을 했다. 안타 하나를 더해 시즌 타율은 종전 2할7푼6리에서 2할7푼7리(166타수 46안타)로 조금 더 끌어올렸다.
첫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그는 피츠버그가 0-1로 끌려가고 있던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후속타자인 조시 팔라시오스 타석에서 앞선 주자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더블 스틸을 시도, 2루까지 갔다.
배지환은 시즌 19호째 도루를 기록했다. 앞으로 하나만 더하면 추신수(현 SSG 랜더스)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두 번째 20도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추신수는 MLB에서 뛸 때 지난 2009년 21도루로 첫 20도루를 돌파했고 이후 2010년 22도루, 2012년 21도루, 2013년 20도루를 각각 기록했다. 22도루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한 시즌 최다 도루다. 배지환이 해당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피츠버그는 배지환과 헤이스가 합작해 만든 찬스를 살렸다. 오스틴 헤지스가 적시타를 쳐 배지환과 헤이스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2-1로 역전했다.
배지환은 피츠버그가 4-1로 앞서고 있던 3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그는 상대 수비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메츠 3루수 에두아드로 에스코바르가 타구를 잡고 1루로 송구했으나 공이 뒤로 빠졌다.
3루 주자 잭 스윈스키가 홈으로 들어왔다. 악송구가 나오면서 1루 주자 헤이스도 2,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두 점을 더한 피츠버그는 6-1로 달아났다.
배지환도 2루를 거쳐 3루까지 갔고 후속타자 팔라시오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이날 자신의 두 번째 득점도 올렸다.
배지환은 4회말 돌아온 타석에선 상대 투수와 8구까지 가는 끈질진 승부를 펼쳤으나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6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는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좌익수쪽 희생 플라이가 됐고 3루 주자 스윈스키가 홈으로 들어와 배지환은 타점을 올렸다.
이날 마지막 타석에 된 8회말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피츠버그는 메츠에 14-7로 이겨 2연승을 거뒀다. 이날 피츠버그 선발투수로 나온 '베테랑' 리치 힐은 7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투수가 됐다. 힐은 시즌 6승째(5패)를 올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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