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빅게임스튜디오의 신작 '블랙클로버 모바일'이 베일을 벗었다. 한국과 일본에 나란히 출시된 이 게임은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수집형 RPG 신작이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만든 빅게임스튜디오는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개발진이 독립해 설립한 개발사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풀 3D 애니메이션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게임으로 블랙클로버 모바일 역시 그야말로 개발자들을 '갈아 넣은' 듯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인상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RPG'를 표방하는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수식어에 걸맞는 애니메이션 컷신을 대거 차용했다. 여타 게임이라면 캐릭터간 대화신으로 넘겼을 장면을 한 편의 애니를 보는 듯한 연출로 스토리의 몰입감을 더한다. 특히 컷신 중 화면을 터치하면 마치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듯 앞으로 돌리거나 뒤로 넘길 수 있는데 이 역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안긴 연출이었다. 물론 '스킵'도 가능하지만 확실히 몰입도가 달라 계속 보게 됐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접한 적이 없었지만 이러한 컷신 덕분에 게임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었다. 원작 블랙클로버는 두 주인공인 '아스타'와 '유노'가 마법 세계의 정점인 '마법제'가 되기 위한 모험을 그린 소년물로, 게임 역시 그러한 초반 서사를 그대로 따라간다.
전투는 나 한번 너 한번 공평하게 공격을 주고받는 턴제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방식이지만 화려한 스킬 연출과 속도감으로 상쇄했다는 인상이다. 특히 특정 캐릭터끼리 덱을 조합해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구사할 수 있는 '합격기'는 평소와 다른 스킬 연출로 시선을 끌었다. 별도의 진형 배치 요소는 없지만 상성과 딜러와 힐러 구분 등의 요소로 적재적소의 캐릭터 배치가 요구된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소년물 특유의 스토리 전개와 이를 뒷받침한 고품질 그래픽 연출로 처음 게임을 접한 엄지족의 첫인상을 사로잡을만한 게임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다. MMORPG처럼 진행되는 퀘스트 진행 단계시 배경의 시점이 고정되어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었고 애니메이션 컷신 요소만 떼어놓고 본다면 여타 수집형 RPG와의 차별점이 도드라지는 건 아닌 편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만듦새는 확실히 뛰어난 편인 만큼 이러한 장르 게임을 선호하는 엄지족이라면 충분히 플레이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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