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확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6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올레드 명가'를 입증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4천652만 대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12.5% 줄어든 224억8천500만 달러(약 29조4천억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TV 시장에서 32.1%의 점유율(금액 기준)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9.7%였다.
네오 QLED·OLED·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초대형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은 38.8%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는 각각 52.6%와 60.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98형 신제품을 앞세워 4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 1위를 지켰다.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49.2%)보다 약 10%포인트 증가한 59.1%의 금액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QLED 시장의 경우 작년 1분기 대비 13% 증가한 373만 대가 판매되며 전체 TV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215만 대의 QLED를 판매하며 전체 QLED 시장의 57.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QLED는 2017년 첫 출시 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 약 3천800만 대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1분기 TV 출하량은 올레드 TV 73만8천 대를 포함해 총 548만4천200대로 집계됐다. 전체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 17.1%를 기록했다.
올레드 TV 시장 내에서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58.8%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이어갔다.
LG 올레드 TV는 올레드 업계 최다인 13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래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누적 출하량 1천500만 대를 돌파한 바 있다.
1분기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75%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연내 출시하며 초대형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TV 수요 위축이 지속된 가운데, LG전자는 건전한 수준의 유통재고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 기울이고 있다.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돌았다.
옴디아는 하반기부터 TV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TV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2억551만9천 대 규모로 전망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금액 기준 1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TV 브랜드는 21곳으로 늘기도 했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1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금액 기준 점유율이 46.1%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6.7%였던 비중이 1년 만에 10% 가까이 올라가며 절반에 육박하게 됐다.
LG전자는 40형대부터 90형대에 이르는 업계 최다 올레드 TV 라인업을 앞세우고 있다. 올해는 보다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를 필두로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며 성능 및 디자인, 해상도(8K·4K), 다양한 폼팩터 등에 따라 구성한 다양한 모델 라인업과 40형대부터 90형대에 이르는 업계 최다 올레드 TV 라인업을 앞세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