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대한전선의 1분기 매출이 신규 수주 확대로 12년 만에 7천억원을 돌파했다.
대한전선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7천3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나 늘었다.
대한전선의 1분기 매출이 7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1분기 이후 12년 만이다. 영업이익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50억 원을 넘어섰다. 통상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전선업계의 경향을 고려하면, 실적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호실적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전기동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전기동은 케이블 도체에 사용되는 제련한 구리로 케이블 원재료비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원자재다.
전기동 가격은 케이블 판매 단가에 연동되는데 지난해 1분기 평균 톤당 9천984달러에서 올 1분기 평균 8천930달러로 10% 이상 하락했다.
실적 확대의 주요 요인은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한 매출 촉진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해 신규 수주를 늘리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 잔고를 확보해 왔다.
특히 북미에서는 연간 누적 수주액이 3억 달러를 초과하며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높은 수주고를 거뒀다.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도 주효했다. 이번 분기 미국 법인(T.E.USA)은 768억원, 남아공 법인(M-TEC)은 1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6% 증가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의 매출을 촉진하고 수주 및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생산 현지화, 신성장 동력 발굴, 설비 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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