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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기 침체에도 '아이폰'은 잘 팔렸다…애플, 1분기 호실적


1분기 매출 948억4천만달러·순이익 241억6천만 달러…시장 기대치 상회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맥, 아이패드 등은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아이폰이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며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 매출 948억4천만 달러(약 125조9천억원), 순이익 241억6천만 달러(약 32조1천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5%, 순이익은 3.4%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플의 매출 예상치는 929억6천만 달러(약 123조5천억원)였다.

'애플 강남'에 아이폰14 시리즈가 전시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주당 순이익은 1.52달러(약 2천19원)로 집계됐다. 이 역시 예상치 1.43달러(약 1천899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이폰의 판매 호조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의 1분기 매출은 513억3천만 달러(약 68조2천억원)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이는 예상치(484억 달러)를 웃도는 기록이기도 하다.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 애플은 상위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5천800만 대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

삼성전자(-18%), 샤오미(-22%), 오포(-8%), 비보(-17%) 등 나머지 업체들은 역성장을 보였다.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한 전략도 매출 상승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CIRP의 조사 결과, 1분기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ASP)은 988달러(약 131만2천원)로 전년 동기(882달러) 대비 1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애플의 '급 나누기' 전략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에 수요가 쏠린 것으로 해석한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4 시리즈에서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에 차이를 확실히 두며 고가 제품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또 아이폰14 시리즈부터 미니 모델이 단종된 점도 ASP를 올리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1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 [사진=애플]

맥과 아이패드 등은 부진한 실적을 냈다. 1분기 맥 매출은 71억7천만 달러(약 9조5천억원), 아이패드 매출은 66억7천만 달러(약 8조9천억원)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각 31.3%, 12.8% 감소한 수치다. 웨어러블 기기 매출도 전년보다 0.6% 감소한 87억6천만 달러(약 11조6천억원)를 거뒀다.

다만 서비스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냈다. 서비스 부문 1분기 매출은 209억1천만 달러(약 27조8천억원) 전년 대비 5.5% 줄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에도 서비스 분야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하고, 아이폰은 3월 분기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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