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3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 그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소집됐다.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지난 24일 충북 진천에 있는 진천선수촌에 모였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반가운 얼굴도 함께 했다.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서 함께 뛰진 않지만 각각 코치와 고문(어드바이저)로 이날 합류한 한유미 코치와 김연경(흥국생명)이 주인공이다.
한 코치는 '곤살레스호'에서 지도자로 데뷔한다. 그는 선수 은퇴 후 배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유소년 배구교실 강사 경험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코치로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코치는 이날 대표팀 소집 첫날 훈련을 직접 이끌었다. 한 코치는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를 통해 "대표팀이라는 중책을 맡아서 걱정도 된다"면서도 "좋은 스태프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훈련 프로그램의 자세한 부분은 곤살레스 감독에게 피드백 받는다"며 "파트별로 자세한 계획이 있기에 훈련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튀르키예(터키)리그 바키방크 전력분석 코치를 겸하고 있다.
곤살레스 감독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는 대로 입국해 진천선수촌으로 올 예정이다. 그러나 본인은 그렇다고 해도 코칭스태프를 먼저 한국으로 보내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분명히 있는 상황이다.
한 코치는 "(대표팀에 대한)기대감이 있는 걸 알고 있다"며 "이 부분에 맞게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여자배구에 관심 가져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도쿄올림픽 4강 이후 태극 마크를 반납하면서 대표팀 은퇴를 결정한 김연경도 오랜만에 다시 진천선수촌으로 왔다. 그도 이날 태극마크가 새겨진 훈련복을 입고 대표팀 후배들과 마주했다.
그는 선수로 대표팀에서 뛰지 않지만 곤살레스 감독, 한 코치 그리고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노릇을 자처했다. 그는 배구협회를 통해 "진천에 올 때부터 설레는 마음이 정말 크게 느껴졌다"며 "대표팀 선수들을 볼 생각에 즐거웠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또한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의사 소통 등 여러 가지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한 코치와 김연경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4강행을 함께 한 인연도 있다. 수원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 선, 후배 사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VNL은 오는 5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대륙간 라운드가 진해된다.
여자대표팀은 브라질 브라질리아를 시작으로 한국 수원, 일본 나고야, 홍콩, 태국 방콕에서 VNL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곤살레스호는 VNL에 앞서 5월 22일 튀르키예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연경도 동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페퍼저축은행)도 배구협회를 통해 "중요한 경기가 많으니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매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얘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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