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이용자 감소로 배달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쿠팡이츠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쿠팡의 유료 구독 서비스 '와우 멤버십' 구독자를 대상으로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배달의민족도 할인 행사를 앞세워 이용자 이탈 방어에 나서는 등 배달앱 서비스간 할인 행사 경쟁이 치열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는 최근 서울 일부 지역 내 와우 멤버십 구독자(회원)를 대상으로 주문 시 5~1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와우 멤버십은 월 4천990원을 내면 쿠팡의 빠른 배송인 '로켓배송' 상품 1개만 사도 무료배송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다. 와우 멤버십 누적 구독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천100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외부 활동이 점차 늘면서 배달앱 수요는 코로나19 대유행 때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 위축까지 겹치며 배달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속에서 쿠팡이츠는 이용자 이탈이 가팔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쿠팡이츠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568만258명으로 나타났다. 올 3월 MAU는 297만7천237명으로 추산된다. 1년 사이 MAU가 5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구독자를 겨냥한 할인 정책으로 이용자 감소세에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쿠팡이츠측은 "이번 할인 정책은 송파·관악구 등 일부 지역에서 선보였고 현재는 금천·동작·영등포구 등지로 넓혔다"며 "향후 더 많은 지역에서 할인 정책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배달의민족은 한집배달(단건배달) 1만5천원 이상 주문 시 이용할 수 있는 3천원 할인 쿠폰을 내놨다.
처음에는 서울 송파·관악구 등지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영등포구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쿠폰 사용 후에는 다시 내려받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을 내걸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올 3월 MAU는 1천929만4천719명으로, 2천만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2022년 3월 2천80만3천166명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프로모션 기간이나 대상 지역은 유동적으로 결정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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