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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금자탑


2006년 첫 글로벌 1위 달성 이후 꾸준히 선두 지켜…프리미엄 시장서 강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2006년부터 작년까지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수원본점에서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의 TV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수원본점에서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의 TV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17년 연속 1위의 자리에 오른 데는 '네오(Neo)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이 지속적으로 적중했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네오 QLED를 포함한 삼성 QLED는 1년 동안 965만 대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TV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삼성 QLED의 경우 2017년 처음 선보인 이후 작년까지 6년 동안 누적 판매 3천500만 대를 돌파했다.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을 포함한 전체 QLED의 금액 비중은 46.2%로, 2019년 이후 4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QLED 제품이 프리미엄 TV의 대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해 삼성 TV는 프리미엄 시장과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여러 경쟁사들을 제치고 굳건한 1위를 지켰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작년 한해 금액 기준 4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점유율은 2위부터 6위까지의 점유율 합보다 많은 수치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의 경우 삼성은 금액 기준 3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의 경우 42.9%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 TV 시장에서의 꾸준한 강세를 이어나갔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7년 연속 1위를 수성할 수 있던 데에는 8K, Neo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은 물론, 사용자 경험을 꾸준히 강화해 온 삼성 TV만의 '고객 경험 중심 DNA'가 주효했다.

2006년 '보르도', 2009년 'LED TV', 2011년 '스마트TV'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TV 시장 지배력을 높여오던 삼성전자는 2017년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를 내놓으며 차세대 TV의 시작을 알렸다.

2018년에는 'QLED 8K', 2021년 퀀텀 미니 LED 기반의 '네오 QLED'와 스스로 빛과 색을 모두 내는 '마이크로 LED'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1위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 밖에도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더 세로', '더 테라스'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스크린들도 꾸준히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2022년에는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을 TV 전 모델에 확대 적용하고, 제품 포장재를 생활 소품으로 업사이클링 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더욱 개선해 잉크 사용을 90% 감축하고 스테이플러를 사용하지 않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노력들도 공개했다.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과 'OLED'도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을 더욱 넓혔다.

이 밖에도 삼성 TV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한층 더 강화된 연결성을 제공하고 '삼성 스마트 허브'를 대폭 개선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치 있고 다채로운 스크린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17년 연속 세계 1위라는 결과는 삼성 TV를 믿고 선택해준 소비자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초연결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고객 경험 중심의 혁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점유율 30%대 벽이 깨졌다. 2019년 30.9%, 2020년 32.3%까지 치솟았던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2021년 29.5%, 지난해 29.7%를 기록하며 30%를 넘지 못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4천만 대 벽이 무너졌다.

반면 저가형 TV를 앞세운 하이센스, TCL 등 중국 업체들은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해 TCL의 경우 2020년 7.4%에서 지난해 9.4%로 2%포인트 증가했다. 하이센스 역시 같은 기간 동안 6.1%에서 8.9%로 2.8%포인트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시장에서 한국산 대신 중국산 TV가 자리를 서서히 잡아 가고 있는 분위기"라며 "주력 시장이었던 북미, 유럽에선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판매량이 주춤해진 대신 중국 내수 시장 등에서 중국산 저가형 TV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한국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주춤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 업체들이 한국 업체들과 달리 재고를 잘 관리하지 않고 물량 밀어내기에 나서는 것도 한 몫 했다"며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증가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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