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솔직히 안가고 싶은데요…" 김대경 흥국생명 코치는 지난 8일 소속팀 감독대행을 맡았다.
원하던 자리는 아니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을 사실상 경질한 뒤 후폭풍에 시달렸다. 구단에서 밝힌 사임 명분이 명확하지 않아서였다.
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이영수 코치가 대행을 맡아 한 경기를 치른 뒤 역시 팀을 떠났다, 그과정에서 김기중 전 수석코치를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했으나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김 전 수석코치가 감독 자리를 고사했다는 게 당시 구단이 밝힌 이유였다. 이런 상황에 처하자 김 코치가 대행의 대행을 맡았다.
김 대행 체제로 흥국생명은 4경기를 치렀고 그기간 3승 1패라는 성적을 냈다. 그리고 25일 흥국생명은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KGC인심공사를 상대로 홈 경기이자 팀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이 이날 승점3을 손에 넣게되면 1위 햔대건설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게 된다. 김 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연히 이기고 싶은 경기"라면서도 "선수들에게 부담을 너무 갖지 말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 대행이 갖고 있는 고민거리가 있다. 올스타전 출전이다.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29일 삼산체육관에서 열린다.
김 대행은 이날 올스타전 벤치에 앉아야한다. 권 감독이 가야할 자리였지만 그런 상황이 안됐다. 김 대행이 팀을 떠난 권 감독 그리고 이 코치를 대신해야한다.
김 대행은 "(올스타전을)안가고 싶은게 사실인데 불참하면 안된다고 했다"며 "부담이 많이 된다"고 얘기했다. 물론 정규리그 경기와 견줘서는 그렇지 않다.
그도 "당연히 시즌 경기보다는 부담이 덜하다"고 웃었다. 한편 부상 중인 미들 블로커 김나희와 김채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행은 "두 선수 모두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며 "오늘(25일) 경기에는 뛰지 않지만 5라운드부터는 코트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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