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6일 만에 현대건설 제압…GS칼텍스 3위 도약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686일 만에 현대건설을 제압했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 19-25 19-25 25-23 15-12)로 이겼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전 8연패를 끊어냈다. 2021년 3월 5일(3-2 승) 이후 무려 686일 만에 거둔 승리다.

3연승으로 승점 33(11승 11패)을 확보한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승점 32·11승 10패)를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토종 에이스 강소휘가 블로킹 3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도 24점을 터트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을 12-5로 풀어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건설의 끈질긴 추격에 1점 차로 쫓겼지만 모마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세트를 선취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는 현대건설이 주도했다. 아웃 사이드 히터 정지윤과 황민경이 순도 높은 공격을 펼치며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는 양효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7점 공격 성공률 85.7%로 역전에 앞장섰다.

현대건설은 2~3세트 범실을 5개로 억제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GS칼텍스를 압박했다. 반면 GS칼텍스는 15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GS칼텍스는 포기하지 않고 4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지막으로 몰고 갔다. 19-11로 앞서다 23-23으로 동점을 허용한 GS칼텍스는 유서연의 오픈 공격으로 한숨 돌렸고, 문지윤이 황민경의 블로킹을 뚫어내 4세트를 끝냈다.

흐름을 탄 GS칼텍스는 5세트를 8-2로 맞이하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이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현대건설은 양효진(20점)을 비롯해 정지윤, 황민경(이상 19점), 황연주(12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끝내 6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