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LG화학이 차량을 가볍게 하는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를 미쓰비시 자동차 외장에 적용했다. 플라스틱으로 같은 크기의 강철보다 약 4kg 가벼워져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
LG화학은 10일 미쓰비시 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웃랜더(Outlander), 델리카(Delica) D:5, RVR 3종의 프런트 펜더에 LG화학의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프런트 펜더는 앞쪽 타이어를 덮고 있는 자동차 옆면의 외장 부품이다. 운전 중 지면에서 튈 가능성이 많은 물이나 진흙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외장에 색을 입힐 때 정전도장(정전기의 달라붙는 성질을 이용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만큼 소재에 전기가 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외부 충격과 고온의 도료 건조 과정을 견뎌야 한다.
LG화학은 일반적으로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프런트 펜더를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볍게 했다. 200℃가 넘는 페인트 건조 과정을 견딜 수 있고 뒤틀림이 적은 폴리페닐렌에테르(PPE) 소재와 충격에 강한 폴리아마이드(PA) 소재를 섞었다. 여기에 전기를 통하게 해주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첨가해 정전도장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든 프런트 펜더는 자동차를 도색할 때 금속 차체와 함께 한 번에 칠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 자동차에 사용되는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서 차량의 무게가 줄어 연비가 향상된다. 차량의 배출가스도 줄어들면서 탄소 발자국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LG화학의 정전도장 플라스틱은 프런트 펜더 외에도 범퍼, 사이드미러, 트렁크, 연료 주입구 등 자동차 부품사 고객들이 원하는 외장 부품에 적용 가능하다.
신재명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 마케팅부문담당은 "LG화학의 자동차 소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소재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술력이 뒷받침된 고부가가치 소재를 통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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