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우아한형제들, 국제표준 반영한 후기 운영 정책 도입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규약(ISO20488)을 근간으로 한 후기(리뷰) 운영 정책을 도입한다고 21일 발표했다.

ISO20488은 온라인 소비자 후기의 수집·검토·게시에 적용할 기본 원칙과 권장 사항을 명시한 국제 규약이다. 이 규약은 온라인 후기가 소비자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만큼 플랫폼 차원의 관리를 통한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란 인식 하에 2018년 제정됐다.

이번 정책안 수립을 위해 건국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센터장 황용석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공동 연구자로 이상용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혜선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난설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정책 방향성 3대 주요 가치로는 ▲신뢰 ▲권익보호 ▲개방 등을 설정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ISO20488가 제시한 온라인 후기 서비스의 기본 원칙인 진실성, 정확성, 개인정보보호, 보안성, 투명성, 접근성 등을 각 가치별 세부 원칙에 반영하고 전체적인 방향성을 세웠다"며 "후기 작성, 노출, 관리, 분쟁 해결까지 서비스 운영 과정에 걸친 모든 행위를 정의해 명문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우아한형제들의 후기 게시 기준을 규정한 이용자 후기 노출 원칙, 후기 게시 중단 절차, 어뷰징 후기 방지 등과 관련한 권리의 보호 및 구제 등을 담고 있다.

이용자 후기 작성 원칙에선 서비스를 직접 경험한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하고 본인 또는 타인 개인정보 노출이나 혐오적·반사회적·비윤리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설명했다.

신규 후기 운영 정책의 상세 내용은 21일부터 '배달의민족' 앱 내 공지사항에서 열람할 수 있다. 아울러 건국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에선 플랫폼 업계 후기 정책 과제 등을 논의하는 심층 토론회를 내년 초 개최해 이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할 방침이다.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고객중심경영부문장(부사장)은 "건강한 후기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향후에도 서비스 정책을 계속 발전, 구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