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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B2B·SW기술 결집…日 포함 아태지역 겨냥 [데이터링]


네이버웍스, 클로바, 파파고, 웨일 등 주요 기술조직 통합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네이버가 사내 기업간거래(B2B) 분야 SW기술 역량을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통합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 CI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CI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는 지난 7일 사내 직원 간담회 '컴패니언 데이'를 통해 네이버 기술플랫폼 강화 방안으로 주요 기술 도메인을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기술 조직인 네이버웍스(협업툴), 클로바 CIC(인공지능), 파파고(번역), 웨일(웹 브라우저) 등을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으로 통합해 조직·기술·솔루션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통합 작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대부분 마무리될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지금은 단순히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아니라, 모든 산업이 '클라우드화' 되는,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번 통합으로 AI 중심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력을 높여 네이버만의 차별화를 부각시킬 수 있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네이버 AI기술 고도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기술력을 한 데 모아 완성도 높은 클라우드 기반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본은 물론,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네이버웍스(라인웍스)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네이버웍스에 파파고와 웨일의 시너지가 합쳐지면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기반 기술 강화는 네이버의 일본 매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면서, "네이버웍스가 일본 시장에서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대표주자로 두각을 나타내듯, 앞으로 Z홀딩스, 소프트뱅크 등과 협업을 통해 일본 내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리더십 재편도 단행했다. 지난 9월 공동 대표가 된 김유원 대표가 내년 1월부터 단독으로 네이버클라우드를 맡는다. 그간 네이버클라우드를 이끌어 온 박원기 대표가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대표직을 맡아 글로벌 사업을 이끌 방침이다.

다만, 클라우드 부문의 경우,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비하다. 네이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조573억원인데, 이 중 클라우드 및 기타 부문 매출은 948억 원이다. 클라우드에는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과 웍스모바일, 클로바CIC 등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매출이 포함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는 원천기술 확보, 인력 확충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APAC 지역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견줄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열린 온라인 밋업에서 장범식 PaaS 서비스 개발 리더는 "2023년까지 연 매출의 80%를 기술과 인력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 '톱2', 일본·동남아 시장에서 '톱3' 사업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도 "향후 새로운 클라우드 조직이 검색, 커머스, 컨텐츠, 핀테크에 이어 네이버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통합을 통한 기술 시너지가 '팀네이버의 넥스트 포텐'이 될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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