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임박했다. 오는 11월초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 SK텔레콤 순으로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 돌파'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11월4일 202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KT는 11월8일, SK텔레콤은 11월10일에 각각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통 3사는 지난해 1분기 14분기 만에 합산 영업익 1조원을 돌파했다. 2·3분기까지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다 4분기 들어 설비투자비용(CAPEX)이 증가, 7천500억원을 기록하며 흐름이 끊겼다.
3사는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익 1조1천8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익 1조' 릴레이를 재차 시작했다. 다음 분기인 2분기에도 합산 영업익이 1조1천672억원을 기록한 것. 이번 3분기에서 합산 영업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경우 지난해 '3분기 연속 1조원'의 기조를 이어가게 된다.
◆시장 컨센, 3Q 합산 영업익 1조1천639억원…1조 돌파 전망
증권업계는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사 합산 영업익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는 1조1천639억원이다. 지난해 동기(1조591억원) 대비 10% 이상 증가한 셈.
SK텔레콤은 3분기 영업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오른 4천49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4천434억원을, LG유플러스는 0.8% 줄어든 2천746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케팅비 감소가 3분기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3사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보조금 등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이 이번 실적 개선에 반영됐다. 3사가 주력하고 있는 비(非) 통신 사업 부문도 영업익 향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5G 중간요금제…'LTE→5G 전환' vs '고가→중저가 요금제 이탈'
관건은 지난 8월 3사가 각각 선보인 5G 중간요금제다. 지난 상반기와는 달리 이번 3분기 실적의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롱텀 에볼루션(LTE) 가입자가 5G로 전향할 수도, 기존 5G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중간요금제로 이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CFO)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 중간요금제 효과에 대해 "기존 5G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중간요금제로 전향할 수 있지만, 롱텀 에볼루션 가입자의 5G 전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LTE 가입자의 5G 전향과 5G 고가요금제 가입자의 중간요금제 이탈 비중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견해다. 중간요금제 이탈 비중이 높을 경우 3사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는 5G 중간요금제가 이번 실적부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면서도 실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5G 중간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는 것.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실적의 경우 이번 3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라면서도 "영향은 있겠으나 실질적인 가입자가 많지 않아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3사 모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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