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최근 상위권 모바일 게임에서 젊은 Z세대 이용자들이 대거 눈에 띈다. 그간 업계가 수많은 이용자 중에서도 구매력이 있는 '30대~40대'에 집중했다면 20대 역시 만만치 않은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 게임에서 20대 이용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서 지난 9월 게임 이용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9월 한달 구글플레이 매출 8위를 기록한 슈팅 게임 '탕탕특공대'의 경우 20대 이용자가 31%, 10대가 25%였으며 30대(20%), 40대(18%)가 뒤따랐다.
9위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모바일' 역시 20대(55%)가 제일 많았고 30대(27%), 40대(8%), 10대(2%)가 뒤를 이었다.
서브컬처 장르의 경우 이러한 '20대' 강세는 더욱 뚜렷하다. 15위 '원신'은 20대가 41.8%, 10대 이하가 36%의 비율을 차지했고 그 뒤로 30대(9%), 40대(9%) 순이었다. 지난 7·8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홍수 속 서브컬처로는 이례적으로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도 6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분석한 결과 '20대 남성'이 전체의 46.9%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과금'에 의존해 강해지고 경쟁에서 승리하는 구조인 MMORPG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꾸준히 매출 최상위권을 앞다투는 대표 MMORPG '리니지' 형제의 경우 30대와 40대 범위에서 주 이용자층을 보이고 있다. '리니지M'의 경우 30대(46%), 40대(22%) 순이며 '리니지W' 역시 30대(41%), 40대(27%)가 가장 많다. 20대의 경우 각각 19.6%, 20%를 기록했다.
다만 '리니지' 시리즈를 제외하고 최근 두드러지는 신작 MMORPG에서도 20대 비율은 낮지 않다. 9월 매출 2위이자 '리니지 라이크'로 분류되는 '히트2'는 20대가 '31%', 30대가 37% 정도로 나타났다. 7위인 '히어로즈 테일즈'의 경우 20대는 26%, 30대는 33% 정도를 보였다. 히트2는 올해 8월, 히어로즈 테일즈는 지난해 7월 출시됐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은 부분유료화(F2P) 형식으로 일반 이용자와 매출에 기여하는 결제 이용자의 연령대 및 특성은 엄연히 다르다. 게임 이중에서도 소수의 구매층, 소위 '고래'들에 집중해 왔다.
문제는 이러한 고래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신규 이용자수가 꾸준히 확보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기존 게임에 익숙한 30~40대 연령층 이외에서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절벽' 문제는 게임업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라면서 "보통 업계에선 전체 이용자 대비 결제 이용자 비율이 10% 이상은 나와야 성과가 있다고 보는데, 시간이 갈수록 신규 유입이 줄어들면 어느 순간 절벽이 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신규 이용자는 주로 커뮤니티에 익숙한 젊은 인구"라면서 "최근 업계에서 자꾸 장르를 다변화를 시도하고 내수에서 넓혀 글로벌 지향작을 내는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언급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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