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핵심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길드워2'을 스팀에 출시하며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선다. 최대 기대작인 'TL' 등 '스팀'으로 플랫폼 발판을 넓히며 글로벌 공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가 북미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23일(현지 기준) '길드워2'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 출시한다.
길드워2는 전 세계에서 700만 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으로, 엔씨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인 아레나넷이 제작한 PC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12년 출시 이후 전 세계 1천6백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현재 북미·유럽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엔씨는 길드워2로 해외 매출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8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길드워2는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엔씨의 핵심 타이틀 중 하나로, 올해는 2월 세 번째 확장팩을 선보이며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0%, 전 분기 대비로는 34%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지역별 매출 역시 북미·유럽 매출이 3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4%,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길드워2의 세 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는 2006년 출시한 전작 '길드워: 깨어진 동맹'에서 처음 등장한 '칸타'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2015년 첫 확장팩 '가시의 심장', 2017년 '패스오브파이어' 이후 약 5년 만의 출시다.
엔씨웨스트는 스팀 이용자를 위해 모든 확장팩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컴플리트 컬렉션'을 출시할 계획이며,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유럽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2' 기간 동안 길드워2 개발진과 함께 독일 쾰른에서 8월 25일(현지기준) 축하자리를 열 예정이다.
이번 길드워2는 엔씨의 첫 스팀 출시는 아니다. 앞서 엔씨웨스트는 전작 '길드워'를 2009년부터 스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다만 엔씨가 향후 글로벌 신작 출시에서 스팀 플랫폼 진출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길드워2를 시작으로 다수의 신작이 본격적으로 스팀으로 함께 서비스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플랫폼 측면에서 스팀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서구권 진출 시에 스팀 플랫폼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상반기 PC·콘솔 플랫폼 기대작 '쓰론앤리버티(TL)' 역시 스팀 서비스 예정으로, TL은 엔씨가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 중 스팀에 출시하는 첫 타이틀이 될 전망이다. 엔씨는 TL 외에도 프로젝트R(배틀로얄), 프로젝트M(인터랙티브 무비) ,BSS(수집형 RPG)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이후 엔씨의 해외 매출 비중도 본격 확대될지 주목된다. 엔씨의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3%, 4분기 39%에 이어 올해 1분기 36%, 2분기 35% 정도를 차지하며 국내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홍원준 CFO는 TL의 유통 방식에 대해 "TL은 국내 게임, MMORPG 장르의 해외에서의 성공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전략적인 해외 진출에 대해 가장 좋은 타이밍과 가장 좋은 파트너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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