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정유경 남매의 2분기 성적표가 극과 극을 달렸다.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는 적자를,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1일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 1천473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고 공시했다. 이마트 측은 영업이익 감소는 인사비 등 판관비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스타벅스)와 G마켓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신세계는 최근 공시한 자료에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8천771억원, 영업이익 1천8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4.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94.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통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약화에 따라 백화점과 패션 부문 매출이 증가한 것이 신세계의 사상 최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의 경우 최근 1년 간 영업이익과 매출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이마트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0% 이상 하락과 상승을 이어가는 등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유통가에서는 이 같은 실적 영향이 남매가 가진 사업 특성 탓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리오프닝을 대비한 경기점 패션 장르(여성·영패션) 리뉴얼과 신규점(대전신세계 Art & Science)의 빠른 안착으로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 중심의 오프라인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올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2.2% 성장했다. 또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2분기 매출액 3천839억(전년대비 +12.7%), 영업이익 387억원(전년대비 +46.0%)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마트 사업부별 실적은 할인점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4.1% 늘어난 2조9천2억원이었고, 기존점 매출 역시 3.8% 신장하며 8개분기 연속 성장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는 인사비 등 판관비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또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와 G마켓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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