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28일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컷오프)이 시작된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용진, 김민석 의원 등 비명계(비이재명계) 주자들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바람에 맞서 이 의원을 향한 견제구를 던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정견발표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위해 온몸을 던지고, 당원과 국민의 집단지성에 정치 운명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한책임을 인정한다. 당대표 출마가 제 정치적 미래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택임도 잘 안다"면서도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누구보다 중요했다. 길고 깊은 고민 끝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책임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이 이기는 민주당을 위한 약속을 제대로 지키고 실천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확실하게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연설을 통해 당원, 원외위원장에 대한 지원 확대와 시스템 공천 강화 등도 약속했다.
경쟁자들은 정견발표를 통해 이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박용진 의원은 이 의원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겨냥해 "국민의힘이 손꼽아 기다리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대박, 박용진을 선택해달라"며 "어대명의 유일한 대항마 박용진을 전략적으로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6·1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이 의원의 계양을 공천 문제를 꺼냈다. 그는 "서울시장과 계양을 공천이 지난 지방선거의 가장 큰 패인이었다. 많은 동지들이 아파하는데, 이들에게 어떻게 사과해야 하느냐"며 "한 명도 사과하지 않는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의 정신이, 양심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자 중 3명, 최고위원 후보자 중 8명을 본선에 진출시킨다. 당대표 후보자의 경우 중앙위원 투표 70%에 국민여론조사 30%, 최고위원 후보자의 경우 중앙위원 투표 100%로 치러진다. 중앙위원은 소속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당직자, 당 소속 지자체장 등으로 구성된다.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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