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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경기침체 우려 지속…반등시 포트폴리오 재정비


코스피 예상범위 2260~2400선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때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을 권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주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침체 여부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2260~2400선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해석을 꼽았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점을 짚었다. 코스피 예상범위는 2260~2400선으로 제시하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오는 13일(현지시각)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7%,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9%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최신 물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시장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대로라면 전월 대비 헤드라인 상승률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심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시장에서 미 연준 정책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6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경제 성장에 잠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며 "이는 시장의 7월 FOMC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6월 물가지표의 피크아웃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실질 구매력이 낮아지면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위축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실제 7월 이후부터 경기 침체 등의 우려로 상품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7월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6월 대비 5.2% 하락한 갤런당 4.77달러를 기록했다. 7월 이후 S&P에너지와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수는 각각 7.3%, 6%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지수로 불리는 CRB 상품지수도 5.2% 하락하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플레이션의 주요인이었던 원자재 가격이 하향 조정 되고 있다"며 "해당 지표들이 반영되는 8월 중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확인될 경우 증시 변동성도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이번 주는 기술적 반등이 나올 때마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실제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기업 실적 둔화가 현실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말로 주식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고 추세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지 다소 의문스럽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폭락한 이후 기술적 반등 폭은 낙폭의 40~50%선인 경우가 많았음을 기억하고, 반등을 포트폴리오 재정비 기회로 삼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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