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자신을 비판한 김남국 민주당 의원에게 "성인지 감수성이 빵점 수준이고, 기본적인 정치 철학도 없는 것을 만천하에 고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어제 김 의원께서 언론 인터뷰를 하던 중 '박지현이 자신을 이준석, 김동연급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며 성상납 의혹에 둘러싸인 이 대표를 자신과 비교하는 것이 놀랍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170석 정당이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에서 84.4%에 달하는 찬성으로 대표로 선출해놓고, 이제 와서 제가 그저 '장식품'이었다고 고백하는 발언"이라며 "김 의원이 답변할 필요 없다. 저를 추천하셨고 처럼회를 지휘하고 계신 이재명 의원께서 직접 답변해 달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자리에 따라 정치인의 '급'을 논하는 인식은 시대착오적이다. 작은 도시의 기초의원이, 바른말 하지 않는 국회의원보다 더 국민의 삶에 기여하기도 한다"며 "대통령부터 통반장까지 각자 다른 역할을 맡아서 일하는 것이지 누구는 급이 높고, 누구는 급이 낮은 것이 아니다. 국민 앞에 부디 겸손하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그는 "성폭력 근절과 인권보호를 위해 싸워온 저를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보다 못한 존재로 비하한 것은 저에 대한 모욕을 넘어 성범죄 근절을 위해 애써왔던 모두에게 심각한 불쾌감을 안기는 망언"이라고 주장하며 이 의원에게 입장을 밝혀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최근 박 전 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자신에게 출마를 허용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가 거부했다. 김 의원은 전날(6일) 라디오에서 출마를 계속 주장하는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세상을 너무 본인 중심으로 생각하시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이준석 대표나 김동연 지사 정도의 급으로 생각해 오해하고 계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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