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이 안마의자를 넘어 의료기기 영역으로의 진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지 부회장은 6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진행된 '팬텀 로보'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바디프랜드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팬텀 로보에서 출발해 안마의자 영역을 뛰어넘어 재활 분야를 비롯한 의료기기로의 진화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서 편하게 마사지를 받으며 각종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로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더 나아가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한 팬텀 로보는 메디컬R&D센터 소속 정형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관련 연구진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는 지식을 접목해 만들어냈다. 바디프랜드는 '건강 수명 10년 연장'의 포부를 갖고 개별 구동이 가능한 미래형 헬스케어 제품의 특성을 살려 재활 치료 영역으로의 확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팬텀 로보는 기존 안마의자와 달리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장요근, 이상근, 햄스트링 등 기존에는 자극하기 어려웠던 코어 근육과 하체 근육 부위를 스트레칭할 수 있다.
몸 전체가 뒤로 눕혀지며 오른쪽 다리는 들고 왼쪽 다리는 내려줘 장요근과 그 주변부를 이완시켜주는 장요근 이완 모드, 허벅지 뒤쪽 근육을 늘려 유연성을 증진시켜주는 햄스트링 이완 모드, 사이클 타는 동작으로 무릎과 고관절 주위 근육을 이완시키는 사이클 모드 등 다양한 로보 모드를 갖췄다.
움직임이 늘어난 만큼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집중했다. 다리 하단부와 후면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안전센서 15개를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작동 중 전원공급이 끊길 경우 버튼 하나로 위치가 원상복귀되는 '정전보호버튼'과 저온 화상 방지 기능도 적용됐다.
지 부회장은 "안마의자 업계에서는 하나의 고정관념이었던 붙어있던 다리 마사지부를 분리해 따로 움직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 작은 변화는 고객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좋은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 몸을 능동적으로 움직여 주면서 지금까지는 잘 닿지 않았던 부분까지 마사지하고, 실제 사람이 하는 전문 마사지에 가깝게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 부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일성으로도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그룹 도약을 내세운 바 있다. 지 부회장은 바디프랜드로 자리를 옮기기 전 30여 년을 금융권에 몸담으며 '글로벌통', '디지털통'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 부회장은 "헬스케어는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업종으로, 금융업 이상으로 섬세하고 정교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축적해온 바디프랜드 기술력에 더해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섬세하게 연구하고, 정교하게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디프랜드는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에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센서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체성분 측정이 가능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조수현 바디프랜드 메디컬 R&D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향후 혈압, 심전도, 심박수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매일 측정하고, 반복적으로 기록하면서 몸의 변화나 이상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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