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수지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드'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지난 4일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TV'에는 '[EPISODE] BTS (방탄소년단) @ 64th GRAMMY Awards'라는 제목의 비하인드 영상이 게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방탄소년단이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 무대를 준비하고 본 시상식에 참석하는 에피소드가 담겼다.
영상은 '그래미 어워드' 무대 연습을 위해 연습실에 모인 방탄소년단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RM, 슈가, 지민, 정국 네 멤버는 연습실에 모여 동선과 안무를 맞췄다. 부상으로 인해 군무를 함께 하지 못하는 진을 제외한 안무를 다시 익히기 위해 끝없는 연습을 이어갔다.
다음날 뷔까지 합류해 연습을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모니터도 꼼꼼히 진행하며 완벽한 무대를 위해 준비했다.
출국 날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과 인사를 한 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방탄소년단은 본격적으로 무대 리허설을 시작했다. 부상으로 안무를 함께할 수 없는 진은 "차라리 안무를 안배우고 다쳤으면 그러려니 할텐데, 다 배우고 다쳤으니까"라며 "몸이 들썩들썩한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뷔는 자연스러운 액팅을 위해 의견을 냈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한국과 다른 레이저에 동선을 다시 짜며 안무 수정에 들어갔다. 이어 무대 리허설이 끝난 후에도 아쉬웠던 댄스 브레이크 부분을 추가로 연습하며 노력을 거듭해 눈길을 끌었다.
'그래미 어워드' 하루 전 멤버들은 다시 연습을 위해 모였다. 멤버들은 뒤늦게 합류한 제이홉과 정국에게 무대 동선과 재킷 안무 디테일 등을 알려주며 완전체 안무 연습에 들어갔다. 레이저, 재킷 안무, 카드 액팅까지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며 더욱 완벽한 무대를 완성했다.
시상식 당일, 멤버들은 이른 아침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RM은 "일단은 직접 온 게 제일 고무적이고 기분 좋다. 작년에는 'Dynamite' 무대를 했었는데 올해는 뭔가 새로운 걸 준비를 해서 떨리고 재밌다"라며 "새로운 무대는 '가요대전' 같은 곳에서만 했었는데 '그래미'에서 새로 한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안된다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슈가는 "감개무량하고 솔직히 떨린다"라며 "무대 준비하면서 진이 다치고 정국, 제이홉이 코로나19 걸리면서 다 같이 모여서 연습한 게 어제가 두 번째였다. 이렇게까지 무대 준비하면서 촉박했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일단 무대를 잘 끝내봐야지 실감이 날 것 같다. 무대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힘든 상황에서 연습을 했던 것 같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준비한 만큼만 팬분들 그리고 관객분들이 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 할 것 같다. 좋은 결과 있고 무대도 잘하고 좋은 소식을 팬 분들한테 들려드리고 싶다"라며 "'그래미'에서 무대를 해보고 싶었다. 무대를 하게 돼서 감사하고 잘 하고 싶은데 걱정이 많다"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사실 예전보다 늦게 참여해서 불안감이 있었는데 다행히 타이밍 잘 맞게 잘 와서 연습해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퍼포먼스에 이토록 걱정이 됐었던 부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어쩌면 리스키한 부분이 있어서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하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오늘 역사적인 히스토리 한번 써보겠다"라고 희망찬 소감을 전했다.
진은 "열심히 했지만 상황이 안타깝게 됐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할 예정이다. 현장을 보니 무대가 예쁘더라. 멋있는 무대가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현장에 도착해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까지도 모니터를 하며 무대 걱정을 했지만 리허설을 한 후 만족한 표정을 보였다. 슈가는 "재킷 안무 성공한 순간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리허설 모니터를 하던 멤버들은 "너무 긴장했다. 표정을 신경써야겠다"라고 수정할 부분들을 공유했다.
드디어 시상식이 시작되고 멤버들은 리무진을 타고 레드카펫으로 이동했다. 여유있는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방탄소년단은 사진촬영과 각종 매체 인터뷰도 순조롭게 이어갔다. 뷔는 "긴장해서 아무말도 못했다"라고 아쉬워했고, 진은 "남준(RM)이는 BTS 그 자체다. 남준이 없이는 어디 가서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라고 리더의 존재감에 뿌듯해했다.
정국은 "원래 액세서리가 더 있었는데 안무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빼기로 했다. 멋은 퍼포먼스로 메꾸기로 했다"라며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라이브를 안해봤다. 잘해야 되는데"라고 걱정을 내비쳤다.
무대 올라가기 전 멤버들은 마지막으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눴다. RM은 "여유롭게 하자. 생각보다 침착하게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멤버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워 줬다. 멤버들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무대를 향해 걸어가며 "잘하고 오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무대가 시작되고 현란한 방탄소년단의 공연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걱정했던 재킷 안무도 성공하고 멤버들은 더욱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멤버들은 대기실에 오자마자 모니터를 확인했다. 멋지게 성공한 무대에 감탄하기도 하고 더 완벽하지 못한 부분에 아쉬워하기도 하며 무대를 끝낸 후련한 기분을 만끽했다.
마지막으로 한 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아미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 "잘 놀다 갑니다"라며 웃음을 보이다가도 "진짜 간절했는데 아쉽다"라고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모두 고생했다"라며 다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문수지 기자(suj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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