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가 경기를 지배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10-8로 이겼다.
이정후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이정후는 3점 홈런과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등 5타수 4안타 7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7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0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면서 작성한 6타점이다.
이정후는 팀이 3-4로 끌려가던 5회초 경기를 단숨에 뒤집는 쓰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는 김준완과 김수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KIA 선발 한승혁의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8호 홈런.
활약은 이어졌다. 이정후는 6회 2사 만루 기회에서 가운데로 몰린 홍상삼의 145km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가 연타석 홈런과 만루포를 때려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이번 만루포는 출범 40주년을 맞은 KBO리그 통산 1000번째 기록이다.
이정후의 맹활약에도 승리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았다. 키움은 6회말 1점을 허용한 데 이어 9회말 등판한 이승호가 흔들리며 대거 3점을 헌납해 10-8, 두 점차로 쫓겼다.
다행히 역전까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이승호는 1사 1, 3루 상황에서 류지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SSG 랜더스는 한화 이글스와 난타전 끝에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kt위즈를 13-0으로 완파했고, 삼성 라이온즈는 NC 다이노스에 4-2로 이겼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라이벌' 매치에서는 LG가 9-6으로 웃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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