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단말 마진'에 발목 잡혀 다소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LG유플러스가 올 연말 목표 성장률 달성 '필승'을 다졌다.
13일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 달성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CFO는 "연초에 제시한 별도 기준 서비스의 5% 성장 가이던스를 달성하고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재무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전 사업 부분이 노력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관련해선 "전년 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 9% 전후였으나 올해는 두 자릿수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2022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2조7천742억원 서비스수익(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수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수익은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 지연에 따른 단말 수익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한 3조4천10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단말 마진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2천612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별도 기준 단말 마진은 295억원(1Q21) → 109억원(2Q21) → 109억원(3Q21) → -281억원(4Q21)을 흐름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혁주 CFO는 "각 사의 매출 인식과 비용 인식 관련된 기준은 다르다"면서 "LG유플러스는 단말과 관련된 평가감을 반영해오고 있고, 그 내용은 2020년도 말에 일부 기간 경과했던 단말에 대한 평가감을 실행했던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 전년도 초에 단말 매출과 관련된 기존의 평가감으로 반영됐던 사항들이 다시 일부 매출 과정에서 환입된 효과가 기저 효과가 돼서, 전년 1분기 대비 부분적으로 감소한 그런 결과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LG유플러스 무선(MNO)부문은 '해지율 역대 최저 수치인 1.18%' 기록에 힘입어 반등 기회를 노린다.
박찬승 컨슈머사업그룹장(상무)은 "1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하면서 작년 성장 4% 대비 둔화됐다"면서 "가장 큰 원인은 작년에 핸드셋 시장이 전체적으로 순감을 했고, 또 5G 개시가 2년이 지나면서 5G 가입자 내 '기기변경' 비중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이어온 자급제 판매 그리고 알뜰폰(MVNO) 시장 확대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1분기에 LG유플러스만 핸드셋 가입자 순증이 유일하게 지금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에 수익 성장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1분기 무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5천18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총 무선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8% 늘어난 1천847만3천명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48만6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늘었다.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한 503만4천명이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44.0%를 차지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전년 1분기 대비 42.8% 늘어난 307만7천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2만9천63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기업 부문에선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신사업 경쟁력을 지속 고도화하고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콘텐츠, 플랫폼 등 신규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 등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신사업 분야에서는 신규 사업 수주를 통해 지속적으로 레퍼런스를 쌓고 미래 기술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1분기 스마트팩토리는 현재 목표 대비 117%를 달성한 상태"라며 "스마트 모빌리티는 목표 대비 170%를 달성해서 당사 B2B 신 사업은 현재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모빌리티는 2025년까지 30% 이상 고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면서 "현대 기아차 등의 국내 사업자와 해외 자동차 OEM들 전 차종 대상으로 무선통신망 제공을 준비하고 있고, 2026년도에는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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