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실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은 원스토어가 결국 상장을 미루기로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이날 주관사 등과 회의 끝에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토어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최근 증시 급락 등의 여파로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의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은 3만4천300원이었는데, 이에 크게 미달한 2만원대의 금액을 써낸 투자자들이 많았다. 원스토어와 모회사인 SK스퀘어는 이에 2만원 중후반대 수준으로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고자 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일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철회는 결코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원스토어는 (SK쉴더스와는) 전혀 다른 업종이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상장 계획을 밀고 가겠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그러나 국내외 시장 상황이 극도로 얼어붙은 데다가 기관 수요예측이 예상보다 더욱 주춤하면서 결국 막판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오는 12~13일 예정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도 이뤄지지 않게 됐다.
지난 6일 SK쉴더스가 상장 철회를 확정한 데 이어 원스토어마저 이 같은 수순을 따르면서 SK스퀘어, 나아가 SK그룹 전체의 기업공개(IPO)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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