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연장전 끝에 웃었다. 키움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홈 개막 2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4-3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당한 전날(2일) 역전패(2-7 패)를 설욕했다.
롯데는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 1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나온 정보근이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가 됐다.
키움도 바로 균형을 맞췄다. 5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이정후가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으로부터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그사이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와 1-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7회말 역전했다. 이번에도 이정후가 해결사가 됐다.
그는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롯데 4번째 투수인 좌완 김유영이 던진 2구째를 밀어쳤다. 타구는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키움은 3-1로 역전했다.
롯데도 바로 따라붙었다. 8회초 1사 후 안치홍과 전준우가 2루타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D. J. 피터스이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대호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고 후속타자 정훈이 키움 세 번째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3-3,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연장전(올 시즌 두 번째)으로 승부는 넘어갔고 롯데는 10회초 1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동점타 주인공 정훈이 이번에는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다.
실점 위기를 넘긴 키움은 10회말 승부를 끝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푸이그가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전병우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병우는 롯데'임시 마무리' 최준용이 던진 4구째를 배트를 돌렸고 좌익수 왼쪽 2루타가 됐다. 푸이그가 홈을 밟아 길었던 승부는 막을 내렸다.
10회초 키움 5번째 투수로 나온 좌완 이승호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 올렸고 2이닝을 던진 최준용이 패전투수가 됐다.
이정후는 이날 3안타를 치며 키움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에서는 안치홍, 전준우, 피터스, 이대호, 정훈이 각각 2안타씩을 쳤으나 끝내기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치홍은 8회초 2루타로 KBO리그 역대 52번째로 개인 2100루타를 달성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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