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의 희비가 엇갈렸다.
OK금융그룹은 3연패를 끊고 봄 배구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불씨를 되살린 반면 삼성화재는 5연패로 봄 배구 가능성이 사라졌다.
OK금융그룹은 2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6-24 23-25 25-14 25-20)로 이겼다.
3연패를 마감한 OK금융그룹은 5할 승률(17승 17패)을 회복했다. 승점 44를 확보해 준플레이오프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3위 우리카드(승점 53)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OK금융그룹의 꿈도 물거품이 된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가 열린다. OK금융그룹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확보할 수 있는 승점은 50이 최대다.
5연패에 빠진 삼성화재(승점 40)는 현대캐피탈(승점 40)에 이어 남자부에서 두 번째로 봄 배구 진출이 무산됐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50을 넘지 못하는 삼성화재다.
이날은 양 팀의 에이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국내 선수들끼리 경쟁했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18점)과 박승수(17점), 차지환(13점), 박창성(12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삼성화재는 황경민이 17점, 정수용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높이 싸움에서 4-12로 상대에 밀리면서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듀스 접전이 벌어진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점 차로 끌려가던 상황을 뒤집고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간 OK금융그룹은 24-24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조재성은 랠리를 끊어내는 백어택으로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1세트를 끝냈다.
삼성화재는 OK금융그룹이 범실로 흔들리는 틈을 노려 한 세트를 만회했다. OK금융그룹은 2세트에만 9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OK금융그룹은 세트 스코어 1-1에서 3세트를 손쉽게 가져가며 다리 한발 앞섰다.
조재성은 3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1개 포함 9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 100%로 때리는 족족 득점으로 연결됐다.
OK금융그룹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8-17에서 차지환의 오픈 공격과 박승수의 블로킹을 묶어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승리를 잡은 OK금융그룹은 4연속 득점으로 24-18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승수가 시간차 공격으로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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