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OTB그룹이 국내에 직접 진출을 선언했다.
OTB그룹은 디젤(Diesel), 질샌더(Jil Sander),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마르니(Marni), 빅토&롤프(Victor&Rolf)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이다. 하지만 국내 OTB 브랜드의 일부 판매권을 가진 신세계인터내셔널 측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24일 OTB그룹은 최근 OTB 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OTB그룹은 스태프 인터내셔널(Staff International)과 브레이브 키드(Brave Kid)를 운영하고 있으며, L.A기반 브랜드인 아미리의 주주이기도 하다.
OTB코리아는 일부 브랜드를 직접 경영하며 향후 그룹 산하에 있는 브랜드들까지 국내에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디젤, 질샌더, 메종 마르지엘라, 마르니 등은 신세계인터내셔널이 국내 판권을 가졌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OTB가 대기업 패션 기업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한 뒤, 직접 진출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브랜드들이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해 각 국가에 진출하고 있어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9.7%, 73.0% 늘어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에 수입 명품 브랜드의 기여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판권을 가지고 있는 OTB그룹 소속 브랜드에 대한 한국 내 비즈니스 전개 방향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OTB그룹이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OTB가 상장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기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국내 직접 진출을 결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OTB는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 직판매를 고수할 지는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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