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빅3,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가 지난해 4분기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며, 클라우드 업계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클라우드 성장세와 더불어 해당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큰 증가세를 보였다.
◆전 세계 클라우드 1위 AWS, 매출 40% 성장
지난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핵심수익원으로 떠오른 AWS 매출이 전년 4분기보다 40% 증가한 177억8천만달러(약 21조3천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초과한 수치다. 4분기 영업이익은 52억 달러로 전년보다 48.5% 크게 성장했다.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은 1천374억달러(약 164조9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거의 2배인 143억달러(약 17조2천억원)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AWS가 전체 매출의 13.2%, 전체 영업이익의 74.4%를 차지하면서 아마존 실적 견인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AWS에 차지하는 비중은 13%지만, 해외 사업 부문 손실을 고려하면 회사 영업이익의 153%가 클라우드 사업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특히, AWS는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33%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사업자다. 더욱이 지난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AWS 최고경영자(CEO)였던 앤디 재시가 아마존을 이끌게 되면서, AWS가 핵심사업으로 떠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재시 CEO는 "지난 연말 휴가철에 인력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비용 지출이 늘었고, 이 이슈들은 오미크론 때문에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이런 단기 도전들에도 불구하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면서 여전히 사업에 대해 낙관적이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 MS 실적 시장 기대치 뛰어넘어…'클라우드 덕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클라우드 부문 성과가 이끌었다. MS는 아마존에 이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MS애저·오피스365 등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21억달러(약 26조4천400억 원)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애저 매출은 46% 크게 늘었다. 윈도·서피스·엑스박스 등 퍼스널 컴퓨팅 부문은 매출은 175억달러로 15% 증가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MS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517억 달러(약 61조8천500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18억 달러(22조4천900억 원)로 21% 증가했다. 이는 시장전망치를 모두 뛰어넘은 기록이다. 클라우드 부문은 물론, 운영체제, 게이밍 사업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MS는 최근 북미 간판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MS의 인수 거래 사상 최고가인 687억달러(약 81조9천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 45% 증가…"2021년, 굉장한 한해"
구글 클라우드도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보다 45% 성장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021년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매출액은 55억4천100만 달러(약 6조7천억 원), 영업손실 8억9천만 달러(약 1조8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크게 줄어들었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실적 집계 이후 구글 클라우드의 연간 환산 추정 매출(annual run rate)이 221억6천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2021년은 구글클라우드에게) 굉장한 한해(big year)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GCP(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총 거래량이 전년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대형 거래 수도 65% 이상 증가했다. GCP는 지난해 식료품 프랜차이즈 운영사 앨버트슨, 럭셔리그룹 LVMH,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매사추세츠 주, 국방혁신단, 미국 농무부 등 민간·공공 영역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한편, 알파벳 전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753억 3천만 달러(약 91조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6억4천만 달러(약 25조 원)였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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